이정은. (사진=KLPGA 제공)
압도적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KLPGA 투어는 2일 일본 아이치현 미요시 컨트리클럽(파72·6400야드)에서 열린 한국, 일본, 호주, 유럽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 2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8승1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포볼(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뒤 좋은 성적을 선택) 매치에서 4전 전승을 거둔 KLPGA 투어는 8승1패를 추가, 승점 24점으로 우승 결정전인 3라운드로 향했다. 2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승점 12점에 그쳤다.
첫 주자 이정은(21)이 한나 그린(호주)을 6홀 차로 완파했고, 오지현(21)은 아나이 라라(일본)을 1홀 차로 꺾었다. 올해 3승의 김지현(26)은 글래디 노세라(프랑스)를 5홀 차, 김자영(26)은 캐스린 브리스토(호주)를 2홀 차, 김해림(28)은 니시야마 유카리(일본)을 1홀 차로 각각 제압했다.
김지현은 "처음 경험하는 국가대항전이기도 하고, 첫 일본 경기라 모든 것이 새롭다. 코스 상태도 좋고 운도 잘 따라줬기 때문에 오늘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고, 이정은은 "포섬 매치에서는 동료와 서로 크게 응원하면서 상대 팀 기를 죽이는 것이 중요하다. 내일도 함께 힘을 낼 수 있도록 파이팅 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김하늘(29)은 멜리사 리드(잉글랜드)의 기권으로 경기 없이 승점 2점을 땄다.
이어 고진영(22)이 칼리 부스(잉글랜드)를 3홀 차로 제쳤고, 김지현(26)은 레이첼 헤서링턴(호주)을 6홀 차로 이겼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배선우(23)가 일본 상금왕 스즈키 아이에 1홀 차로 진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한편 3라운드 일본과 우승 결정전은 포섬(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매치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