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노종면 YTN 기자가 밝힌 '보도국장 수락' 조건은

미디어

    노종면 YTN 기자가 밝힌 '보도국장 수락' 조건은

    노조에 최남수 사장 후보자의 '적폐청산 의지' 확인 요구

    노종면 YTN 보도국장 내정자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지난달 30일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에 의해 YTN 차기 보도국장으로 내정된 노종면 기자가 국장직 수락 조건으로 최남수 사장 후보자의 '적폐청산 의지 확인'을 내걸었다.

    노 내정자는 보도국장으로 지명된 다음날인 1일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노 내정자는 "오는 7일은 보도국장 내정자인 제가 단체협약에 따라 '보도정책 및 운영방침'을 공표해야 하는 시한"이라며 "노조와 노조위원장에게 감히 한 가지 요청을 드린다. 박진수 노조위원장이 최 내정자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 달라"고 썼다.

    앞서 YTN이사회는 지난달 5일 최남수 전 머니투데이방송 대표이사를 YTN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어려웠던 시절 2번이나 회사를 떠난 점, 최대 현안인 '개혁'을 할 인물로 부적합하다는 점 등 때문에 내부 민심이 좋지 않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지부장 박진수, 이하 YTN지부)는 최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노 내정자는 "최 내정자에게 '적폐청산'의 의지가 있는지를 노조위원장의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해 주십시오. 시대의 요구이자 YTN 혁신의 출발이어야 할 '적폐청산'이 흔들림 없이 실행될 수 있는 것인지 그 구체적 방안을 확인하고 선명한 기준과 단단한 제도를 확보해 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노 내정자는 '담판' 이후 YTN지부가 최 내정자를 사장으로 인정한다면 개인 판단과 무관하게 YTN지부 결정에 따라 보도국장 동의 절차 일정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반대의 경우에는 지명거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YTN지부 박진수 지부장은 같은 날 글을 올려 "최 내정자가 적폐청산할 수 없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적폐청산과 함께 도약을 꿈꾸는 YTN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러운 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지부장은 최 내정자와 배석자 없이 만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하고 YTN의 미래를 들어볼 예정이다. 그는 "더 이상 YTN 정상화를 방치해 둘 수 없기에 마지막 단두대에 서는 심정으로 최 내정자에게 협상을 제안한다"며 "적폐청산은 YTN이 진정한 통합의 미래로 가기 위한 절대적인 대원칙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내정자는 지난달 초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YTN 구성원들이 요구하는 언론개혁, 적폐청산, 공정방송, 경영 혁신 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YTN은 오는 22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한 상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로비에서 '최남수 사장 내정자 자진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