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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이영학 탓 기부포비아? 文 대통령도 걱정하더라"

사회 일반

    채시라 "이영학 탓 기부포비아? 文 대통령도 걱정하더라"

    -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19년째
    - 文 대통령, 올해 1호 기부 참여
    - 이웃과 나누고픈 마음은 여전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채시라 (배우)

     

    매년 이맘때가 되면 사람들 옷깃에는 빨간 열매 배지가 달리고요. 광화문광장에는 빨간 온도탑이 세워지죠. 사랑의 열매가 우리 이웃들을 위해서 모은 따뜻한 마음의 상징들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금이 시작됐습니다. 1호 기부자는 문 대통령이었고요. 문 대통령으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은 사람은 채시라 씨였습니다. 알고 보니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채시라 씨가 활동하신 지 벌써 19년째라고 그럽니다. 한 해, 두 해도 아니고 19년. 이 정도면 사실 진정성이 제대로 느껴지죠. 오늘 화제의 인터뷰 참 반가운 목소리. 배우 채시라 씨 만나보겠습니다. 채시라 씨 안녕하세요.

    ◆ 채시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디오에서만 듣다가 이렇게 함께 출연하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채시라 씨도 예전에 라디오 DJ 하신 적 있지 않나요?



    ◆ 채시라> 네, 제가 예전에 SBS에서 '그대 곁에 채시라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을 한 1년 반 정도 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그전에 KBS에서 '채시라의 영화음악실'을 했었어요.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그런지 라디오로 듣는 이 목소리가 굉장히 정감 있어요.

    ◆ 채시라> 우리 김현정 앵커만 할까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이렇게 덕담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훈훈하게 채시라 씨와 만났습니다. 오늘은 그런데 DJ 채시라, 배우 채시라 아니고요.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채시라 씨로 나오신 거예요. 19년째 하고 계세요?

    ◆ 채시라> 19년째고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만 19년이 되고 20년으로 넘어가게 되는 해예요.

    ◇ 김현정> 채시라 씨가 배우 생활 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죠?

    ◆ 채시라> 85년도에 고등학교 2학년 때 고교생일기로 시작을 했으니까요. 3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삼십 몇 년 기간 동안 20년을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 채시라> 뭐랄까. 그냥 친구같이 정말 함께해온 것 같아요. 사랑의 열매는.

    ◇ 김현정> 그러면 연말 되면 남들은 크리스마스다 새해다 이럴 때 채시라 씨는 은근히 부담도 되시겠어요. 올해는 또 얼마나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가 올라갈까 이런 것들.

    ◆ 채시라> 그런데 정말 온도탑이 항상 100도를 넘어서서 목표액에 모자라지 않고 이렇게 조금씩은 초과하는 거 보면서 국민 여러분들의 정성이 다 모아져서 대단하다 싶어요.

    배우 채시라 씨 (사진=사랑의 열매 제공)

     

    ◇ 김현정> 그래요. 올해에도 사랑의 열매 첫 모금이 지난 20일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기부자가 문재인 대통령이었어요. 문 대통령이 채시라 씨의 사랑의 열매 배지를 빤히 쳐다봐서 그게 화제가 됐었습니다. (웃음)

    ◆ 채시라> 네. 그게 약간 크리스탈 소재로 해서 반짝이는. 이번에는 크리스탈로 바꿔서 달았는데 이렇게 보시더니 (웃음) 뭐가 반짝반짝거리고 눈에 띄고 좀 크거든요.

    ◇ 김현정> 신기하셨어요, 그게. 그랬더니 임종석 비서실장이 '그거, 채시라 씨가 달아서 변한 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을 농담을 또 하셨죠?

    ◆ 채시라> 그렇게 또 센스 있게 '채시라 씨가 달면 보석으로 변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다들 깜짝 놀랐죠. 너무 웃음보가 터져서 그다음에 환담이 너무 편안하게 온기를 나눌 수가 있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훈훈했네요. 첫 기부자의 기부금 전달식이 아주 훈훈했기 때문에 올해는 온도탑의 온도가 100도를 금방 박차고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 채시라> 저도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사실은 좀 안 좋은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이영학 사건이 벌어지면서 기부포비아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아니, 기부 이거 해도 되는 거야? 내 돈이 제대로 쓰이는 거야?’ 이거 의심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시거든요. 기부를, 19년 동안 홍보대사 하셨던 분으로서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 채시라> 그때 환담할 때도 문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먼저 하셨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국민들의 이 마음은 이웃과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은 여전히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 그런 기대감으로 열심히 한번 또 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투명하게 내가 낸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겨우내내 시작이 됐으니까 곳곳에 있는 사랑의 열매를 찾아주시면 너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래요. 채시라 씨 지금도 활발하게 배우로 활동하고 계십니다마는 꼭 한번 내가 이런 역할은 해 보고 싶다 하는 배우로서의 꿈? 마지막 질문은 배우로서 질문 드리죠.

    ◆ 채시라> 배우로서. 남들이 안 해 봤던, 예전에 그런 생각도 해 봤었어요. 삭발을 하는 그런 역할도 괜찮을 것 같고요.

    ◇ 김현정> 삭발을요? 채시라 씨가? 긴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데?

    ◆ 채시라> 그런 역할. 또는 특수분장을 통해서 제가 아닌 것 같이 샤를리즈 테론이 했던 그런 역할이나.

    ◇ 김현정> 그럼 아직도 로맨스, 멜로물의 여주인공 채시라를 상상하면서 지금 들으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채시라> 그것도 (로맨스 여주인공도) 괜찮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것도 괜찮아요?

    ◆ 채시라> 그것도 포기 못하겠는데요.

    ◇ 김현정> 참 월요일 아침부터 유쾌합니다. 유쾌한 대화. 유쾌한 이야기. 채시라 씨.

    ◆ 채시라> 네.

    배우 채시라 씨. (사진=사랑의 열매 제공)

     

    ◇ 김현정> 그냥 보내드리기 조금 서운한데 저희가 오늘의 노래라는 코너가 있어요, 이 뒤에. 채시라 씨의 신청곡을 오늘은 좀 특별히 받아보겠습니다, 신청곡?

    ◆ 채시라> 감사합니다. 신청곡 안 그래도 하고 싶었는데요. 될까 안 될까 생각을 했었는데. (웃음) 저는 생각해 보니까 2년 전쯤에 남편이 11년 만에 발표한 곡이 있어요.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신청해야 되지 않을까요.

    ◇ 김현정> 남편 김태욱 씨의 노래? (웃음)

    ◆ 채시라> 그래서 겨울감성이고 하니까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 봐.’ 이 노래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어유, 김태욱 씨 지금 눈물 흘리시겠는데요, 감동의.

    ◆ 채시라> 눈물 흘릴까요? 여기서 그대란 제가 아니고 모든 사람한테 그대가 될 수 있고 사람도 될 수 있고 물건도 될 수 있고 인생도 될 수 있고 하니까 그걸 생각하시면서 들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보, 사랑해 한마디 하세요, 나온 김에.

    ◆ 채시라> 그래요? 저는 여보라는 말은 못하고요, 아직까지도. ‘자기, 사랑해.’ 할게요.

    ◇ 김현정> 채시라 씨 행복하시고요. 오늘 유쾌한 시간 고맙습니다.

    ◆ 채시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배우 채시라 씨였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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