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4일 전날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가 "해상 관제 시스템 문제로 인한 사고"라고 설명하며 "정부여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경의 VTS(해상교통관제센터)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해경 VTS 예산은 해상관제 시스템 관련 예산"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이 예산을 삭감하고, 퍼주기 복지에 사용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이런 문제는 우리 국민들이 알고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국회에서 여야간 협상을 거듭하고 있는 2018년도 예산안에 대해 "예산안이 퍼주기 복지로, 또는 무작정 공무원 늘리기로 흐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안보 위기와 관련해서도 "다음 주에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 정부는 북핵 제거 로드맵에 대해 전혀 말을 하고 있지 않다. 일본의 지도자들과 함께 북핵 문제를 공동대처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중 여야 간 가장 충돌이 심한 공무원 증원을 언급하며 "과거 10년 동안 공무원 증가 규모를 봤을 때 연 평균 약 5660명 정도"라며 "이 정부의 공무원 증원 계획이 정확한 추계에 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 수준을 기초로 해서 (증원 규모를) 정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한국당의 일관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내년도 정부 지원금 3조 원에 대해서도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도 거치지 않고 일을 저지르는 바람에 전혀 엉뚱한 예산 3조 원이 내년에 편성됐다"며 "우리 당에서는 잘못된 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겠다. 여당이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고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