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보좌관 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회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처리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여야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을 넘겨 이날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지만, 공무원 증원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이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며 "정부는 경제상황 호전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새해 예산안도 그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들도 한 마음으로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으고 있는 이 때 정치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IMF와 OECD 등 국제기구들도 우리 정부의 재정 운영 기조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여야 정쟁으로 더이상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추가경정예산 편성 때도 야당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이후 3/4분기의 높은 성장률에 추경이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에서 정파적인 관점을 넘어서 우리 경제의 호기를 살려나가자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대선 때 국민들께 드렸던 공약을 실천하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