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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낙태죄 등 국민청원에 긍정 72% vs 부정 28%

    [빅데이터 분석] 국민청원 연관어 1위는 낙태죄, 4위는 이명박

    - 국회 청원보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이용 압도적
    - 국민청원에 대한 긍정감성 72%, 부정감성 28%

    ■ 방송 : CBS 라디오 <굿모닝뉴스 박재홍입니다=""> FM 98.1 (06:05~07: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최재원 이사 (다음소프트)

     

    ◇ 박재홍 : 청와대 국민청원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이 굉장히 뜨겁군요?

    ◆ 최재원 : 2017년 8월 19일을 시작으로 도입된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낳으며 시행 100일을 돌파했습니다.

    20만이 넘는 동의를 얻은 청원도 '소년법 폐지', '낙태죄 폐지'를 포함해 총 6건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데요.

    11월 29일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약 50,00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와 있는 상태임. 이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4년간 접수된 청원 227건이라는 수치와 비교해보았을 때 엄청난 관심에 해당됩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국회와 청와대 청원 관심도 추이를 비교해본 결과, 청와대의 언급량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 박재홍 : 국민들이 이렇게 국민청원게시판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최재원 : 국회의원의 청원소개의견서를 첨부해야 청원 접수가 가능한 국회와는 달리, 청와대 국민청원의 경우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만 하면 청원 글 게시가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국민청원은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 갈등사안을 비교적 공론화하기 쉽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청와대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에 대해 직접 또는 각 부처가 답변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국민청원 게시판은 일종의 국민 소통의 창구가 되었고 빅데이터 상에서도 국민들이 국민청원에 거는 기대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청원 관련 상위 연관어로는 1)'답변' 50,943건, 2)'정부' 43,671건, 3)'하루' 22,585건, 4)'힘' 21,477건, 5)'처벌' 17,971건 등이 기록되었습니다.

    20만 명의 서명을 받아내 정부의 답변을 받기 위해 마감 하루 전 SNS상에서 힘을 모아 서명 독려를 펼치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고, 정부와 소통을 하고 있다는 체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국민들이 자발적 서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그렇군요. 국민청원게시판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감이라고 할까요? 우리 국민들은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 최재원 : 빅데이터에 따르면 직접 민주주의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국민청원 관련 감정 분석 결과, 긍정 비율은 72%, 부정 비율은 28%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국민 청원 관련 상위 긍정 감성어를 먼저 살펴보면 1)'달성하다' 5,726건, 2)'마음에 들다' 5,500건, 3)'감사하다' 4,332건, 4)'기쁜마음' 3,683건, 5)'관심가지다' 2,336건 등이 기록됐습니다.

    한편 부정 감성어로는 1)'힘들다' 3,872건, 2)'조바심 나다' 3,025건, 3)'부작용' 1,248건, 4)'어렵다' 1,204건, 5)'슬프다' 332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청원임에도 불구하고 국민 청원 서명인 20만 명을 채우는 것이 힘들고, 목표치를 달성 못하면 슬퍼하는 감성으로 표현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만 명을 달성했을 때 국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만족해하는 것으로 보이며, 20만 명에 미달하더라도 관심을 끄는데 의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표=다음소프트 제공)

     

    ◇ 박재홍 : 최근 빅데이터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청원 이슈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 최재원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가장 서명이 많이 된 청원으로는 '조두순 출소 반대', '청소년 보호법 폐지', '낙태죄 폐지 및 피브진 합법화 도입', '외상센터 지원', '주취감형 폐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빅데이터 상에서는 '낙태죄' 관련 이슈가 가장 뜨거운 감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민 청원 관련 가장 언급이 많이 된 이슈를 연관어로 살펴보자면 1)'낙태죄' 144,513건, 2)'마루' 72,038건, 3)'술' 32,976건, 4)'이명박' 32,426건, 5)'군대' 22,787건 등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연관어 ‘마루’는 불법 만화 사이트 '마루마루'를 지칭하는 키워드로 마루마루 페이지를 포함해 불법공유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청원이고요. 저작권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이나 서명인원이 적어 사람들이 SNS상에서 자발적으로 서명 인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주취감형 폐지'나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금지' 등의 청원이 화두가 되었고, 군내 위안부 재창설 청원자를 처벌하자는 청원 또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 박재홍 :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부작용이나 문제점도 분명 있겠죠?

    ◆ 최재원 : 하루에 5백건이 넘는 청원이 올라오다보니 일부는 여론몰이식 청원으로 사회갈등을 부추기는 부작용이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올라오는 청원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숫자를 두고 중복 투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는 4개 계정으로 접속해 동의할 수 있는데 이는 한 사람이 4번 투표가 가능함을 의미하고 심지어 트위터의 경우 사용자가 계정을 무한정 생성할 수 있어 마음만 먹으면 무제한 청원 동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국민 소통의 창구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지만 소수가 여론을 왜곡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의견이든 국민들의 의견을 표출할 곳이 필요하고 당장 20만건이 돌파되지 않더라도 국민들 의견을 참고하겠다는거죠?

    ◆ 최재원 : 네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정부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보여지구요. 국민들의 필요와 이슈를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한다는 점에서 정책의 도구로 선용하는게 필요해 보입니다.

    ◇ 박재홍 : 다음소프트의 최재원이사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최재원 : 고맙습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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