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이 174개사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2017년도 정기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지난해보다 2개사가 적은 174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높은 C등급은 61개사, 경영 정상화 가능성이 낮은 D등급은 113개사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제조업이 26개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금속가공품제조업 23개사, 자동차부품제조업 16개사, 도매상품중개업 14개사, 부동산업 11개사 등이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부품제조업과 기계제조업은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각각 11개사와 7개사가 늘었다.
반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자부품의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지난해보다 10개사 줄었고 전기장비와 고무 플라스틱도 각각 지난해 대비 6개사가 감소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결과 조선과 해운, 건설의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16개사에서 7개사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1년 77개사였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013년 112개사, 2014년 125개사로 꾸준히 늘다가 2015년과 2016년에 각각 175개사와 176개사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돈은 모두 1조6034억원이며 은행의 양호한 손실 흡수 여력을 감안하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