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상공희의소 제공)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노동시간 단축안 수용 의사를 내비쳤으나 정책 취지에 맞게 탄력적으로 해줄 것을 다시 입법부에 요구했다.
박 회장은 7일 국회에서 홍영표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환노위 간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은 저소득근로자를 좀더 배려하고 장시간 근로도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은 산입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근로시간 단축'은 중소기업들이 연착륙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규모와 형편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상공회의소는 그 동안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았으며 다만, 정책 취지에 맞게 하고, 탄력적으로 해달라고 수차례 입법부에 호소 했다"며 "국회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기업의 절박한 사정을 외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말까지 했다.
박 회장은 끝으로 연내 처리를 촉구하면서 "당장 다음달부터 혼란스런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데, 국회가 아무것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그 책임 또한 무거울 것"이라고 국회 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위원장은 "재계 요구를 알고 국회도 많은 시간 논의해 3당 간의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상임위 내 이견이 해소되지 읺아 합의안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의원들이 보완적 경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3당 간사가 합의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주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면서 △300인 이상 사업장은 2018년 7월부터 시행하되 300인 미만 사업장은 2020년 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