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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민주·국민 호남 KTX 사업, 타당성 조사도 안 해"

남경필 "민주·국민 호남 KTX 사업, 타당성 조사도 안 해"

"국토 공간혁신 고민해야 할 때…文 정부 거꾸로 가고 있어"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7일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한 '호남 KTX 무안공항 경유 사업'에 대해 "따져봐야 할 게 많은 이 사업은 경제타당성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예산안 처리를 위한 밀실 야합 사업'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가운데 남 지사도 비판적 시각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연 이 엄청난 사업이 지금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경제적으로 맞는 투자냐"며 이 같이 썼다.

남 지사는 "지금 세계는 자국 이익을 위한 무한 경쟁 중이다.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강대도시'를 만들어 경제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는 변화하는 세계 경제 패러다임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문재인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 균형을 명분 삼아 성장이 급한 도시를 억누르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000억 원 짜리 무안국제공항에 KTX 경유를 위해 1조3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0명이 안 된다"며 "문제는 1조3000억 원이 끝이 아니다. 활주로를 추가로 깔고, 비행기 정비, 제조공장 등을 들여오기 위한 천문학적 혈세가 더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지역 의원들의 노력은 이해하지만, 세계 경제는 구멍난 곳을 땜질하는 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의 판로 확보를 위해 국가의 힘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토의 획기적인 공간 혁신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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