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재허가 심사에서 모두 기준 점수를 넘기지 못하는 탈락 점수를 받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최근 방통위 지상파 재허가 심사위원회 심사 결과 SBS는 647점, KBS1은 646점, KBS2는 641점 등으로 모두 재허가 기준 점수인 650점을 넘지 못했다. MBC는 가장 낮은 점수인 616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MBC 기준 점수에 미달했다.
지상파 방송사는 3년에서 5년 사이 재허가 심사를 받는데 1000점 중 650점 미만을 받을 경우 방통위가 '조건부 재허가' 또는 '재허가 거부'를 의결할 수 있다.
KBS와 MBC는 방송파행과 편파방송 논란 등으로 기준점수 미달이 예상됐지만 SBS는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4년에 이어 두번째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SBS 내부에서는 방송사 처음으로 사장임명동의제를 도입하고 세월호참사 이후 공정방송을 위해 나름 노력해왔는데 어떻게 종편채널 MBN(재승인 심사에서 651점)보다 못한 점수를 받느냐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어서 지상파TV 3사에 대해 조건부 재허가를 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난 7~11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