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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식용곤충,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제품에 알레르기 표시 의무화 시급

     

    식용곤충 섭취자 10명 중 한 명이 알레르기 등 위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8일 나타났다.

    식용곤충은 미래 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고 국내 시장규모도 지난 2015년 60억원에서 2020년에는 1천여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도 메뚜기와 식용누에번데기, 갈색거저리유충 등 7종이 식용으로 분류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중인 식용곤충식품 섭취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가까운 46명이 위해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피부발진이나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보인 사람이 12명(26.1%)을 차지해, 해당 식품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피해는 2013년~2016년까지 4년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서도 확인된다. 식용곤충식품 중 대표적 식품인 누에번데기 관련 위해 건수는 총 156건으로 매년 평균 30~40건의 위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피부발진 등 알레르기’가 76.9%(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인한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도 9.0%(14건)였다.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소비자 12명을 대상으로 식용곤충별 알레르기 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누에번데기나 메뚜기는 물론, 최근 2~3년 내 식용곤충으로 인정된 쌍별귀뚜라미, 백강잠, 갈색거저리유충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식용곤충식품 전반에 대해 알레르기 표시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곤충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표시여부를 조사한 결과, 75% 제품에 알레르기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표시가 있는 제품(25%)도 관련 내용을 사업자 임의로 표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식품등의 표시기준'의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식용곤충류'를 추가할 것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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