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경선에 출마한 한선교(4선‧경기 용인병) 의원은 8일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이주영(5선‧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을 낙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삼고초려하고 애원해서 모시게 됐다”며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후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의원과의 여론조사 후보 단일화 경선에 패배했다. 그는 “우리 당이 더 이상 계파싸움으로 퇴보하는 정당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구당 정신과 계파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중립파 후보들이 전면에 서야 우리 당을 화합시키고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 의원과 이 의원의 조합은 여러모로 이례적인 측면이 있다. 통상 서열이 위인 원내대표의 선수(選擧)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정책위의장에 나선 이 의원이 오히려 선배다.
당내 경선에 여러 차례 도전한 이 의원의 이력 역시 특이하다. 이번까지 합쳐 원내대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두 차례 패배했다. 본선에선 2012년 이한구 전 의원에게, 2013년 최경환 의원, 2015년 유승민 의원에게 각각 고배를 마셨다. 2016년 8월엔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지만, 이정현 의원에게 졌다.
이 과정에서 정책위의장만 두 번 역임했다. 2007년 전재희 전 의원이 사퇴한 정책위의장직을 승계받았고, 2011년엔 후보 단일화에 승리한 황우여 전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