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최근 생산한 화물 트럭과 트랙터 수 백 대를 평양 김일성 광장에 모아 놓고 ‘자력갱생’ 결의를 다진 뒤 평양 시가지를 도는 퍼레이드를 벌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만리마 시대 자력자강의 고귀한 창조물인 새형의 트랙터와 화물자동차 진출식이 7일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되었다"며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자체 생산한 화물 트럭과 트랙터 수 백 대를 동원해 퍼레이드를 벌인 것은 대내적으로 자력갱생 의지를 돋우고, 대외적으로 유엔 제재에 맞설 의지와 경제적 역량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날 진출식을 ‘자력갱생 열병식’이라고 칭했다.
박봉주 총리는 '진출사'에서 "오늘의 진출식은 자강력 제일주의 기치 높이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전진하는 우리의 앞길을 그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다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주고 있다"며 모든 부문·단위에서 '증산투쟁, 창조투쟁, 생산돌격전'을 힘있게 벌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극악한 제재와 봉쇄 속에서 수백 대의 새형의 자동차와 트랙터를 자체의 힘으로 훌륭히 생산해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적들이 백 년이고 천 년이고 제재를 가해온다 해도 우리 당이 품들여 마련한 막강한 정치 군사적 위력과 경제적 잠재력이 있고 당에 충직한 천만 군민이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승리의 영봉으로 폭풍 쳐 오를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트랙터와 화물자동차가 김일성광장에 늘어선 모습, 거리를 달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환호하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이 30여 장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