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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예산압력 혐의'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종합)



법조

    '뇌물수수·예산압력 혐의'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종합)

    수사팀, 文검찰총장에 지난 6일 직접 대면보고

     

    롯데‧GS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어 자신이 사실상 지배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20억원의 사업 예산을 배정하려 한 혐의도 추가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8일 특가법상 뇌물,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하던 지난 7월 기재부 예산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e스포츠협회가 맡은 PC방 지원 사업에 20억원의 예산을 줄 것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의 압력으로 기재부는 실제 문체부를 통해 예산안을 짰지만, 최근 국회에서 관련 예산에 대한 논란이 생기면서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청구한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GS홈쇼핑로 뇌물 수수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했다.

    전 전 수석은 국회의원 시절 회장으로 있던 e스포츠협회를 사실상 사유화하고, 이를 창구로 지난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으로 하여금 협회에 3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홈쇼핑 측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받아 쓴 혐의도 있다.

    당시 방송 재승인 허가 심사 문제로 논란이 있던 롯데홈쇼핑 측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을 바라보고 돈을 건넸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GS홈쇼핑 역시 롯데홈쇼핑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8일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의원 시절 보좌진과 공모해 협회로 들어온 5억여원을 자금세탁해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5일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면서 “검찰의 오해와 의문에 충실히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거듭 의혹을 부인했다.

    구속적부심을 통해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씨가 석방되면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했지만, 수사팀은 지난 6일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직접 대면보고를 통해 영장 재청구 필요성을 설명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2일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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