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안희정 충남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평가위) 면접 평가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낸다.
민주당은 전날인 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동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상대로 비공개로 성과 평가를 진행한다.
대상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최문순 강원지사 등이다. 첫날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등 3명이 직접 발표를 마쳤다.
평가위는 9일 안 지사를 비롯해 송하진 전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에 대한 평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안 지사는 직접 참석을 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내기로 했다.
안 지사 측은 "미리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당에는 양해를 구했으며, 관련 자료는 모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의 불참을 놓고 사실상 충남지사 불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지사 측은 "평가위에 불참하는 것과 출마여부는 별개다. 지나친 해석이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권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을 경우에 다음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내년 6월 지방선거때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안 지사가 6월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일각에서는 안 지사가 내년 8월에 예정된 당 대표 선거에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대표는 조직을 닦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중요한 자리로 대선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최근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연말이나 연초에 따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 측은 "주변에서 여러 제언을 하고 있다. 고민이 많으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