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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크레인 사고 부상자 "안전장치에 매달려 살아··의식 뚜렷"



사회 일반

    용인 크레인 사고 부상자 "안전장치에 매달려 살아··의식 뚜렷"

    "'세 명 사망했다'는 이야기 듣고 충격"

    9일 오후 1시14분쯤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40t 짜리 크레인이 무너지면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사진=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

     

    "병원 얘기로는 안전장치에 매달려 있었다고 했어요. 그래서 산 거 같아요."

    9일 경기도 용인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로 중상을 입은 하모(38)씨는 사고 직후 한림대동탄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함께 작업을 했던 7명 중 3명이 사망하고, 다른 3명은 두개골 골절 등 치명적인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 하씨는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온 하씨의 친척 윤모(48)씨는 "오른쪽 발목과 왼쪽 손가락이 부러졌고, 꼬리뼈에 금이 갔지만, 의사 말로는 신경을 안건드려 다행이라고 했다"며 "의식은 뚜렷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씨는 동료들의 사망 소식에 충격인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검사를 받고 나오면서 몇 명이나 사망했는지 묻길래 세 명이라고 하니까, 같이 일했던 친구가 있다고, 그 친구가 죽은 것 같다고, 충격을 받았는지 계속 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사 말로는 사고 당시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윤씨에 따르면 하씨의 거주지는 부산이지만, 전국의 공사 현장을 다니는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특성상 용인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는 지난 4일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한지 불과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14분쯤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의 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 40t 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인근 아주대병원 등 5개 병원으로 각각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인상작업(telescoping) 중이던 높이 90m 타워크레인 중간 지점(78m)이 부러지면서 발생했다.

    인상작업은 크레인을 받치는 기둥(붐대)을 들어 올리는 작업으로, 이날 90m인 타워크레을 20여m 더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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