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은 중국전 내용 면에서는 만족하지만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전은 워하는 내용과 결과 모두를 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북한전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가져오도록 조금 더 집중해야 한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목표는 분명했다. 내용에서는 만족스러웠지만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던 중국과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뒤로 하고 북한과 2차전에서는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앞서 1차전에서 중국을 압도하고도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편차 등으로 아쉬운 2-2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북한전 승리를 위해 더욱 집중하고 있다.
북한전을 앞두고 11일 만난 신 감독은 "(중국전은) 내가 원하는 플레이로 과정은 완벽했지만 결과를 못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가져오도록 조금 더 집중하자고 했다"고 분명한 각오를 공개했다.
다음은 북한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북한전이 하루 전으로 다가왔는데 각오는?= 북한은 수비에 내려앉아서 있는 수비 조직력, 전형적으로 카운터어택을 때리는 팀이라 그런 부분 대비를 해서 만들어가려 준비하고 있다.
▶ 중국전 아쉬움 북한전에서 어떤 구상을?= (중국전은) 경기 내용이나 과정은 내가 생각하는 만큼 완벽했다. 너무 잘 해줬고, 우리가 상대를 몰아놓고 사이를 빠져들어가고, 2선 침투하고 그런 부분은 중국을 가지고 놀다시피 완벽하지 않았나. 그러나 마지막 실점 장면 아쉬웠다. 앞으로 더 강한 팀을 만나면 우리도 분명 기회는 3~4번씩 온다. 왔을 때 1골 넣고 잠그면서 이길 수 있는 부분을 중국이 보여줬다. 우리가 몰았지만 아쉬웠던 부분,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지만 그 좋았던 과정이 실점 때문에 희석되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있어 소홀하지 않고 90분 내내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많이 한다.
▶ 중국전 후반은 체력이 문제인가?= 우리가 전방 압박을 들어가다 보니까 중국 선수들이 바로 한 번에 2선을 거치지 않고 1선으로 넘어오는 킥을 활용했다. 우리 수비 볼란치 1명이 트라이앵글 만들어줬으면 위험한 상황 안 나올 수 있었다. 경기장 안에서 그런 부분 미처 대처하지 못해 아쉽다. 체력적인 문제보다 상대가 길게 때렸을 때 간격이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다. 체력보다는 마지막까지 간격 유지와 상대가 어떤 전술을 썼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이야기 많이 했다.
▶ 이틀 쉬고 북한전인데 변화는?= 있을 거라고 볼 수 있다.
▶ 중국전 측면 수비와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는데?= 포메이션은 전술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다. 나머지 아쉬웠던 부분은 상대 쉽게 크로스하는 걸 막아줘야 한다. 강팀 만나면 일단 우리 문전에 쉽게 볼이 안 넘어오게 하도록 수비에게 지적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등 높이의 팀이 아무리 중앙으로 들어와도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안 주면 위험한 찬스는 안 준다. 그런 걸 주문해야 한다.
▶ 인상적인 북한 선수는?= 다 열심히 뛰고 투쟁력이 좋다. 한 명도 소홀히 뛰지 않는다. 23번 스트라이커(김유성)가 상당히 빠르면서 저돌적으로 돌파하는 모습 인상적이었다.
▶ 북한전 각오는?
= 선수들에게 내가 원하는 플레이, 과정은 완벽했지만, 결과를 못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가져오도록 조금 더 집중하자고 했다. 축구는 70분이 아니라 90분 동안 휘슬 불 때까지 하는 게 축구다. 90분 내내 100% 집중력을 가져갈 수는 없지만 매 순간 집중력 잃지 않고 결과를 가져오자고 했다.
▶북한 축구를 정의한다면?= 개의치 않는다. 쉽게 말해서 리피 감독도 2-2 비기면서 승리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원사이드 경기하고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불쌍하다. 아직 중국 축구가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는구나 생각한다. 북한도 자기 색깔 가지고 잘 하고 있다. 우리도 절대 북한을 얕보면 안 된다. 만약 일본도 일격을 당했으면 좋은 결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북한이 가장 잘하는 카운터어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중국전 후 그란데 코치와 나눈 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