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공회의소는 14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김현욱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 부장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최근 거시경제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로 제139차 울산경제포럼을 열었다. (사진=울산상공회의소 제공)
세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울산 경제는 내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는 14일 울산롯데호텔에서 김현욱 KDI 거시·금융경제연구부 부장이 강사로 나선 가운데 '최근 거시경제 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로 제139차 울산경제포럼을 열었다.
김현욱 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는 세계 교역량과 산업생산 확대로 회복 국면에 진입했고,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조선·석유화학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이를 주력산업으로 하는 울산 경제는 둔화세를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과 정치상황은 위험요인이지만 경제성장률이 2.3%로 높아지고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을, 중국은 앞으로의 투자 여부에 따라 높은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처럼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IMF는 정부 지출 확대와 완화적 통화정책, 최근 세계 교역량·생산 등을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3/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2.7%보다 상승한 3.7%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경기 개선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소비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부장은 "그러나 최근 경기 개선이 글로벌 반도체 경기 개선에 따른 것인 만큼 교역 여건이 악화되면 지속성장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울산 경제에 대해서는 "산업별 전망을 보면 한계기업이 조선업뿐 아니라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산업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고용 보호 강화 등 노동시장이 경직됨에 따라 이를 주력산업으로 하는 울산경제는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