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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원인은 수액·주사제 또는 의료기구, 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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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

    "감염 원인은 수액·주사제 또는 의료기구, 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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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중식 교수 "신생아 사망 3명이 똑같은 균…내부 전파로 볼 수밖에 없다"

    -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공통적 위해요인’ 발생한 것은 분명
    - 발견된 그람 음성균은 대장균, 클렙시엘라,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등
    - 환자가 많다든가 진료인력 모자라게 되면 환경 관리 어려워 전파 일어날 수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18일 (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엄중식 교수(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 정관용> 81분 사이에 신생아 4명이 숨진 사건 참 너무나 충격적이고요. 오늘 부검이 실시됐고 조금 전 부검 결과를 브리핑을 했는데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 즉 조직 현미경 검사, 각종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야만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고요.

    다만 한 가지, 모든 아기들, 사망한 아기들 소, 대장에 가스팽장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된다. 이런 브리핑 내용이 눈에 띄네요.

    아직 정확한 사안은 조사 중이기 때문에 뭐라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마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께 설명을 듣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부검 결과 질문드리기 전에 81분 사이에 한 병원의 같은 구역에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4명의 신생아가 숨졌다. 이건 우연으로 볼 수는 없는 거죠?

    ◆ 엄중식> 우연으로 보기는 너무나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기록을 찾아봐도 이런 경우는 찾을 수가 없고 경험이 많은 선배 의사님들께 여쭤봐도 이런 일을 경험하신 적은 없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분명히 뭔가 원인이 있는 거죠?

    ◆ 엄중식> 이 정황을 보면 뭔가 신생아 중환자실의 같은 구역 내에서 공통적인 위해요인이 발생을 했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 공통적 위해요인이 뭔지는 이제부터 밝혀내야 하는 건데. 부검에서 지금 하나 특기된 것은 소, 대장에 가스 팽창 소견이 육안으로 관찰된다, 4명의 아기 모두에게서.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엄중식> 두 가지 의미가 가능합니다.

    첫 번째는 이 아이들의 사망 원인이 소, 대장의 염증으로 인해서 시작이 되고 진행이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요.

    두 번째는 소, 대장이 먼저가 아니라 어딘가 다른 부위에서 심각한 그런 패혈증과 같은 중증의 감염이 시작이 돼서 소장과 대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부풀어오르는 그런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가능합니다.

    ◇ 정관용> 그리고 또 하나 지금 밝혀진 것은 신생아 4명 가운데 3명이 그람음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 이건데. 우선 그람음성균이라는 건 뭐죠?

    ◆ 엄중식> 우리 몸의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진단하는 과정에서 배양검사라는 걸 하게 되고 이 배양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균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를 보기 위해서, 현미경으로 보기 위해서 염색을 하게 됩니다.

    그 염색법을 그람 염색이라고 하고 모든 세균은 그람양성균 아니면 그람음성균 두 가지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따라서 그람음성균은 어떤 특정한 한 가지 균을 말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그람염색에서 음성으로 나올 수 있는 세균 모두를 말하게 됩니다.

    ◇ 정관용> 대표적인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예컨대?

    ◆ 엄중식> 이런 상황에서 가장 대표적인 균으로는 장내 세균이라고 해서 대장균과 같은 균이 대표적인 세균이 되겠고요. 이것 말고도 영어로 좀 어렵지만 클렙시엘라(Klebsiella)라는 세균도 있고 또 이런 장내에 있는 세균 말고 병원 환경을 오염시키는 녹농균이나 아시네토박터 (Acinetobacter)라는 균도 이런 그람음성균에 해당됩니다.

    ◇ 정관용> 그런 균들에 감염이 되면 지금 육안으로 드러나는 소, 대장의 염증 상태로 그 가스 팽창이나 이런 형태로 결과가 나온다, 이 말인 거죠?

    ◆ 엄중식> 네, 가능합니다.

    ◇ 정관용> 그러면 어느 균에 정확히 감염됐는가는 아마 빠르면 수요일쯤 되어야 밝혀질 수 있다고 하던데 그 균의 종류를 밝혀냈다 하더라도 그게 어떤 경로로 해서 신생아들한테 됐는지 이건 또 어떻게 밝혀낼 수 있을까요?

    17일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이 발행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이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가가 잇따라 숨졌다. 황진환기자
    ◆ 엄중식> 이제 균이 분리가 돼서 어떤 균인지 특정이 되면 특정된 그 균주의 특성에 따라서 주로 어디에서 살고 있는 균인지를 알 수가 있게 되고 특히 이 균들의 항생제 내성 양상을 보면 이게 아이가 원래 갖고 있던 균인지 아니면 병원 환경에서 아이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된 균인지를 잠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 상황을 통해서 감염 부위와 감염 경로를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국과수는 앞으로 현장에서 수거한 수액과 주사기세트 여기에도 정밀 감정을 시행한다고 하는데 그것의 이유가 뭔 거죠?

    ◆ 엄중식> 세 명의 아이가 모두 똑같은 균이 나왔기 때문에 이 균이 공기를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 또 아이들이 인큐베이터 안에서 공간을 이동할 가능성도 없기 때문에 결국은 공통적인 감염원이 필요합니다.

    이 공통적인 감염원은 둘 중에 하나인데 아이들의 정맥 혈관으로 직접 들어가는 수액이나 주사제가 아니면 아이들의 몸에 모니터링이나 아니면 치료를 위해서 삽입한 기구가 있습니다.

    이 둘 중에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액이나 주사기 또는 아이에게 사용한 여러 기구나 장비들을 모아서 수집을 해서 조사 분석을 해야 됩니다.

    ◇ 정관용> 이 신생아 인큐베이터가 있는 중환자실이라고 하는 곳이야말로 감염을 차단하는 시설과 설비가 최고조로 잘 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엄중식> 신생아들, 특히 이번에 사망한 미숙아 같은 경우에는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조차도 형성이 안 되어 있는, 거의 면역상태가 제로에 가까운 아이들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신생아 중환자실의 환경 관리는 아주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이유가 이런 신생아 중환자실을 이용해야 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진다든지 아니면 이 신생아 중환자실의 아이들을 진료해야 하는 진료 인력이 모자라게 된다든지 하면 환경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없고 안전주사라든지 아니면 무균적 시술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 이런 유행, 그러니까 전파가 일어날 수 있게 됩니다.

    ◇ 정관용> 그리고 16명의 신생아가 있었는데 4명이 사망했고 8명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을 했는데 그중에 한 아이는 지금 관찰을 요한다 그러고요. 4명이 퇴원했다가 1명은 또 재입원했다 그러거든요. 나머지 12명 아이들은 안전할까요?

    ◆ 엄중식> 역학조사 데이터가 이래서 중요한데요. 다른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증상이나 아니면 비슷한 검사 소견이 나타나는지를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 아이들이 신생아 중환자실 내에서 공통적인 어떤 치료를 받거나 아니면 공통적인 주사액 같은 것을 썼는지를 반드시 확인을 해야지 다른 아이들의 안전도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공통된 주사기를 썼는지도 기록이 다 남게 돼 있습니까?

    ◆ 엄중식> 주사기의 사용이나 이런 것들은 기록이 남지 않지만 투여한 수액이나 주사제 종류는 남게 되겠고요. 만약에 가능하다면 CCTV 같은 걸 분석을 하면 이런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나 이런 문제들도 확인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경찰도 보건당국도 빨리빨리 최선을 다해 원인을 규명하고 또 다른 인큐베이터가 있는 신생아실까지도 점검해 나간다고 하는데 뭔가 빨리 결론이 내려졌으면 좋겠네요.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엄중식>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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