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 갑상선 로봇 수술 모습(사진=삼성창원병원 제공)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은 부산, 경남에서 처음으로 경구 갑상선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외과 이준호 교수는 지난 6일 갑상선암으로 내원한 40대 환자에게 최근 도입한 로봇 수술기 '다빈치Xi(da Vinci Xi)'를 활용해 아랫입술 안쪽을 통해 갑상선암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다.
경구 갑상선 로봇 수술은 아랫입술 안쪽으로 1cm 미만 3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된다.
목을 절개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이나 겨드랑이, 귀 뒤, 가슴 등의 부위를 통한 기존의 로봇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되돌이 후두 신경과 부갑상선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목소리 변화와 칼슘 부족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입안의 상처는 수술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희미해지고 수개월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며 "수술 후 남게 되는 상처에 대해 걱정하는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은 지난 1일 최신의 4세대 로봇 수술기 ‘다빈치Xi(da Vinci Xi)’ 기종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아주 작은 부위만 절개하고도 고난도 수술을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고,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성이 적기 때문에 입원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뇨기암과 자궁근종·자궁내막증, 대장암, 폐암, 위암, 심장수술, 유섬유종 등 병변까지 접근이 어렵고, 복잡한 수술에 매우 효과적인 앞선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