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은 21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진실은 이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UAE 간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 뒷조사를 하다가 일어난 참사가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핵심은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뒷꽁무니를 캐기 위해 UAE 왕실의 원전 사업까지 들여다보다가 발각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양국간 국교 단절 및 원전 사업의 엄청난 위기까지 초래하는, 국제 사회에서 다 아는 사실인데 (문재인 정권이) 손바닥으로 진실을 가리고 있다"며 이를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표현했다.
또 임 비서실장의 휴가를 언급하며 "휴가는 무슨 휴가냐. 즉각 청와대에 복귀해서 국민적 의혹에 대해 소상하게 해명하지 않으면 한국당은 특단의 입장을 내도록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UAE와의 관계가 박근혜 정부 시절 악화됐다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는 "이거야 말로 뒤집어 씌우기도 유분수"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관계자의 해명을 보면, (임 비서실장이 급하게 UAE에 간 이유에 대해) UAE 쪽에서 일정을 정해줘서 대통령의 지시로 갔다고 해명했는데 문 대통령이 방중을 앞둔 시기에 무슨 시급한 일이 있어서 정해준 일정에 맞춰서 가야하는지 해명 자체가 또 다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를 'UAE 원전 게이트'라고 표현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피부 미용, 시술까지 발가벗기면서 자신들의 UAE 게이트에 대해서는 착하게 덮어주려고 한다"며 "적폐청산 차원에서 모두 다 까발려 달라. 국민들은 무능한 정권은 용서해도 거짓말 하는 정권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