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민주화 요구 시위를 유혈 진압한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사망자가 1만여명에 달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은 영국 정부가 지난달 기밀해제한 톈안먼 사태 관련 외교문서를 입수해 당시 총에 맞아 사망한 학생, 시민, 군인이 1만명을 넘었다는 중국 국무원 소식통의 전언을 21일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당시 주중 영국대사관의 앨런 도널드 경이 영국 런던에 보고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이 문서에는 양상쿤 당시 주석의 조카가 지휘관을 맡고 있던 제27집단군이 장갑차 압살, 기관총 소사 등을 통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미국 백악관의 기밀해제 문서에는 중국 내부 문건을 인용해 톈안먼과 창안제에서 8천726명이 피살된 것으로 돼있다.
이밖의 베이징 지역에서 1천728명이 살해돼 총 사망자수가 1만454명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를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