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트위터 (출처=트위터)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나라의 이름이 적힌 글을 올렸다. 이들 국가들은 유엔 총회에 상정된 '예루살렘 결의안'에 반대 또는 기권, 불참한 국가들이었다.
헤일리 대사는 이들 65개 국가(미국 제외)들의 이름을 올려놓은 뒤, “우리는 유엔의 무책임한 길로 빠지지 않은 이들 나라들에 감사한다”고 썼다.
이번에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예루살렘 결의는 예루살렘의 지위에 관한 어떤 결정도 거부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사회가 미국의 선언에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표결을 앞두고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국가들이 반대표를 던지면 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도 미국에 찬성하는 회원국 명단을 만들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유엔 회원국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결과는 찬성 128, 반대 9, 기권 35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예루살렘 결의안이 채택됐다.
반대표를 던진 나라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과테말라, 온두라스, 마셜군도, 미크로네시아, 나우루, 팔라우, 토고 등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맺은 수혜국들이었다.
예루살렘 결의가 채택되자 헤일리 대사는 자신의 발언대로 미국 편에 선 국가들의 이름을 적어 이른바 '뒤끝'을 보여줬다.
폭스뉴스는 또 헤일리 대사가 예루살렘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반대, 기권 또는 불참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미국 편을 든 나라들만 신년 리셉션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