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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대참사] 제천 참사 소방관리업체 압수수색…부실 소방관리 조사



사건/사고

    [제천 대참사] 제천 참사 소방관리업체 압수수색…부실 소방관리 조사

    지난 11월 점검 과정 등 집중 조사…"셀프·사전통보 등 점검 한계" 지적

    (사진=자료사진)

     

    경찰이 화재로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의 부실한 소방 관리와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노블 휘트니스 스파 화재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21일 화재 건물의 소방전문관리 대행업체인 J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강원도 춘천에 있는 J사에 수사관 1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해 지난 11월 말에 실시된 소방 시설 점검 과정과 내용, 이후 조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실한 소방 관리와 책임 등을 규명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소방시설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현장 감식과 생존자 진술 등을 통해 누수를 이유로 1층 로비에 있던 알람 밸브가 잠겨 있어 화재 당시 일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30일 J사의 자체 점검 때에서도 스프링클러 설비 누수와 보조펌프 고장 등이 지적됐다.

    또 화재 감지기, 방화셔터, 유도등 일부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점검 결과 보고서는 제천소방소에 제출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경매로 건물 소유권이 넘어가기 전까지 실시된 점검 때는 주요 소방 설비 등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물은 지난해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자체 소방안전관리자 점검이 이뤄졌고, 같은 해 9월 28일과 10월 31일에는 각각 제천소방서가 확인 점검과 특별 조사도 벌였다.

    다만 제대로 점검이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확인은 현재 불가능하다.

    지난해 7월 점검은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증을 딴 전 건물주인 박모(58)씨의 아들이 이른바 '셀프 점검'을 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 점검 의혹이 일고 있다.

    제천소방서가 실시한 확인 점검과 특별 조사도 사전 통보 하에 이뤄지는 등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천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소방안전관리자 보고서에서 경미한 지적 사항이 나와 확인 점검을 통해 시정 보완하도록 명령했었다"며 "소방서 자체 계획에 따른 특별조사도 실시했지만 당시 사전 통보 하에 이뤄지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3분 제천시 하소동 노블 휘트니스 스파에서 불이 나 모두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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