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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파장

    [연말기획④]

    강원CBS는 26일부터 4회에 걸쳐 올 한해 강원도정 등 자치단체와 지역정치권, 교육계, 지역사회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네번째 순서는 지역사회와 정치권을 흔든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파장과 검찰 수사 상황을 정리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우여곡절' 평창동계올림픽
    ② 혼돈의 강원도 정치권
    ③ 불신 자초한 강원도교육행정
    ④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파장


    강원랜드 전경.(사진=강원랜드 제공)

     

    폐광지역 회생을 위해 만들어진 강원랜드. 하지만 2017년 강원랜드는 설립 취지 대신 불법 청탁 채용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얼룩졌다.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 과정에서 부정 청탁과 금품 청탁이 검찰의 재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폐광지 지역구 자유한국당 염동열 국회의원도 수사 선상에 올랐다. 염 의원 측에서 강원랜드에 21명 채용을 청탁해 추가 합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은 염 의원 측에서 청탁받은 21명에 대해 면접점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1월 채무관계에 있는 초등학교 동창으로부터 아들의 강원랜드 취업 청탁을 받고 이를 염 의원실에 청탁해 합격의 대가로 2000만원의 채무를 면제받은 A(66)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2014년 1월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을 염 의원실에 청탁해 합격하자 그 대가로 청탁자로부터 차량 할부금 명목으로 1100만원을 송금 받은 사업가 B(77)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염 의원과 함께 권성동 국회의원 역시 부정채용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춘천지검은 최흥집(67) 전 강원랜드 사장과 염동열 국회의원의 지역 보좌관 박모(46)씨 등 2명을 업무방해와 강요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전 사장은 2013년 4월 박씨로부터 강원랜드 2차 교육생 채용과 관련해 21명을 채용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인사팀장 등에게 추가 합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채용을 강요,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랜드 부정청탁 채용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검찰은 2012∼2013 강원랜드 교육생 518명 중 493명이 부정 채용된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지난해 2월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찰은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최 전 사장 등 2명만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 4월 재판에 넘기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기존 수사 당시 검찰은 청탁 의혹이 제기된 현직 국회의원을 소환 조사하지 않았고 일부 비서관을 상대로 서면 조사하는 데 그쳤다.

    시민단체들은 9월 자유한국당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이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 제기와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검찰은 최 전 사장에 대한 기소가 이뤄진 지 5개월여 만인 9월부터 강원랜드 청탁 비리 의혹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 시작했다.

    검찰은 재수사를 거쳐 최 전 사장에게 채용을 청탁한 사람이 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십 명에 달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태희 고한 사북 남면 살리기 공동추진위원장은 '강원CBS 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에 출연해 "지역 주민으로서 부끄럽고 유감스럽다"며 "앞으로 폐광지역과 강원 지역 인재들이 채용될 수 있도록 제도와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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