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판.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대통령 임기 직후 정부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 청원 및 제안'이라는 게시판을 만들었다.
시민들이 직접 청와대에 청원‧제안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국민 청원 및 제안'은 국민이 민원을 신청하는 기존의 국민신문고에서 한발 더 나아간 방식이다.
게시판에 글을 등록한 후 국정 현안과 관련해 국민 다수의 목소리가 모여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 글에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변을 한다.
◈ 첫 청원은 '스텔라 데이지호'
첫 청원으로 등록된 '스텔라 데이지호' 게시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국민 청원 및 제안'의 첫 청원은 스텔라 데이지호에 관한 글이었다. 2017년 8월 19일 처음으로 청원이 시작된 후 청원이 마감된 11월 17일까지 9명의 시민이 청원에 동의했다.
이후 '비리제보처를 만들어주세요', '제2의 개성공단', '공공기관 무조건적인 정규직전환을 반대합니다'의 글이 올라오며 본격적으로 청원이 시작됐다.
이후 2017년 12월 29일 금요일 13시 30분까지 약 7만 2485개의 글이 등록됐다.
◈ 첫 답변은 '청소년 보호법 폐지'
‘국민 청원 및 제안’에 등록된 청와대 답변.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국민 청원 및 제안'의 첫 답변은 '청소년 보호법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2017년 9월 3일부터 2017년 11월 2일까지 진행된 청원은 총 296,330명이 참여하며 20만 명 기준을 넘겼다.
청와대에서는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국 민정수석, 김수현 사회수석이 직접 해당 청원에 답변하며 '1호 답변 글'로 등록됐다.
이후 '낙퇴죄 폐지 청원', '주취감형 폐지 청원',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 등에 답변하며 12월 28일 현재까지 총 4개의 청와대 답변이 등록됐다.
현재 '권역외상센터 청원', '전안법 청원'이 각각 20만 건 이상 참여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 국민 청원 7만 2485개가 뽑은 인물은 '이명박'
2017년 8월 19일부터 2017년 12워 28일까지 '국민 청원 및 제안'에 등록된 7만 2485개 글의 제목을 분석한 워드클라우드 (사진=Texedo)
그렇다면 올 한 해 동안 '국민 청원 및 제안'에 가장 많이 등록된 키워드는 어떤 것이었을까?
사이트에 등록된 게시글 제목을 모두 조사해 분석해본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전 대통령이었던 '이명박'이었다.
게시글 중 '이명박'과 'MB'의 키워드가 들어간 글은 약 9450건에 달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 키워드로 '출국금지'가 많이 언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게시글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중 1위를 차지했다.
‘국민 청원 및 제안’ 게시글 제목에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TOP5.
다음으로 언급이 많았던 키워드는 '조두순'이었다. 이미 20만 건 이상 동의가 있어 청와대의 답변까지 있었던 조두순 키워드는 약 4430건이 등록됐다. 조두순의 경우 '출소반대'의 키워드와 연결돼 있었다.
'소년법'의 글도 많이 등록됐다. 소년법 또는 청소년법으로 등록된 글에는 '폐지', '반대', '개정' 등의 글과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답변 대기 글로 등록돼 있는 '권역외상센터 청원'과 관련해 '이국종'이라는 키워드도 많이 등록 됐다. 이국종 아주대학병원 교수는 북한군 귀순 병사 치료와 관련해 대한민국 사회에 '권역외상센터'의 이슈를 던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