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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경 "올해 가장 나쁜 보도, 조선&중앙 삼성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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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언경 "올해 가장 나쁜 보도, 조선&중앙 삼성관련 기사"

    2017년 나쁜 방송 MBC 5회로 1위, '방송사유화 보도 정말 심각해'

    - 올해의 좋은 신문보도: 한겨레 서영지 기자 '적폐청산 관련 기사'
    - 올해의 좋은 방송: JTBC 윤샘이나&이한길 기자 '서울명성교회 부자세습 논란 보도'
    - 올해의 좋은 온라인 보도: 시사IN 주진우 기자
    - 2018년 나쁜 보도 10회 중 8회 차지한 조선일보 1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2월 29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이 2017년 마지막 미디어포커스잖아요. 올해의 좋은 보도, 나쁜 보도 정리해 주실 거죠?

    ◆ 김언경> 네, 먼저 올해의 좋은 보도 신문 부분을 이야기해 드릴게요.

    ◇ 정관용> 신문.

    ◆ 김언경> 민언련이 선정한 올해의 신문보도는 한겨레 서영지 기자의 적폐청산 관련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저희 선정은 6개 종이 지면에 실린 기사를 대상으로 했고요. 이 중에서 서영지 기자의 적폐청산 관련 보도가 선정된 건데. 올해 청와대의 사법부, 정보기관의 민주주의 파괴 행태를 고발한 한겨레 보도 중에서 상당 부분이 서영지 기자의 특종이었습니다. 2017년 적폐청산이 국민적 이슈였음을 감안할 때 적폐청산에 있어서 만큼은 한겨레 서영지 기자가 굉장히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해 청와대의 관제데모 지원 그다음에 검찰 돈봉투 만찬 사건 그리고 국정원의 여론조작 보도를 모두 묶어서 이번에 상을 드리게 됐습니다.

    ◇ 정관용> 특종을 많이 했네요. 신문은 그렇고.

    ◆ 김언경> 올해의 좋은 방송보도 부문은 JTBC의 윤샘이나, 이한길 기자의 서울명성교회 부자세습 논란 보도로 선정했습니다. 명성교회가 암암리에 불법세습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미 지난 3월에 기독교 전문매체인 뉴스앤조이를 통해서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후에 신도들과 목회자들의 반발이 이어졌음에도 이 사안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JTBC는 올 11월 한 달간 명성교회의 불법세습 문제를 집요하게 보도함으로써 이 사안을 특정 종교계의 문제에서 사회 전반의 의제로 끌어올렸습니다. 무엇보다 JTBC 방송 이후에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총회는 명성교회의 세습 문제의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것에 저희가 의미를 뒀고요. 대부분 언론계는 종교 문제에 침묵하는 그런관행들이 있었는데요. JTBC가 이런 침묵의 관행을 깼다는 것에서 좋게 평가했습니다.

    ◇ 정관용> 방송 보도 부분이었고요. 그다음은?

    ◆ 김언경> 마지막의 민언련은 올해의 온라인 보도 부분이라고 해서 신문방송 보도 이외에 다른 온라인으로 소통되는 모든 보도를 대상으로 해서 좋은 보도를 선정하는데요. 올해에는 시사IN의 주진우 기자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주진우 기자.

    ◆ 김언경> 서영지 기자와 비슷하게 주진우 기자도 여러 건이 선정이 되었는데요. 1월에 삼성 최순실 국정농단 협조 내역 파일 보도 그리고 8월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의 청탁문자 보도 그다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및외교부 동원한 사재 환수시도 의혹 등굵직한 권력형 비리고발 보도를 모두 묶어서 선정을 했습니다. 길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주진우 기자의 보도로 인해서 올해 삼성의 국정농단 연루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검찰수사 역시 급진전되었다는 점에서 올해의 좋은 보도로 선정되기에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좋은 보도 신문, 방송, 온라인 봤고요. 이제 나쁜 보도들 볼까요?

    ◆ 김언경> 2017년 이달의 좋은 보도에서 가장 여러 번 나쁜 보도로 선정된 신문사는 조선일보였습니다. 제가 방금 전에는 올해의 좋은 보도를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나쁜보도는 저희가 올해의 나쁜 보도는 따로 선정하지 않았고요. 매달 선정하는 이달의 나쁜 보도 통계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조선일보가 10회 중에서 8번 선정이 되었고요. 중앙일보가 2번 선정이 되었습니다, 나쁜 보도로요. 중앙일보가 이달의 나쁜 보도를 받은 사례를 보면 지난 4월에 송민순 회고록을 리바이벌했습니다. 사실 이 보도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공개한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으로부터 연락 받은 내용을 정리한 문건 그리고 송 전 장관 본인이 회고록에서 언급했던 쪽지 그의 인터뷰 발언 등을 단독보도한 것이었습니다. 사실상 이 보도가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고 2016년 10월에 불거진 바 있었던 UN 북한인권결의안 공방을 대선을 앞두고 재점화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라는 점에서 지적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리바이벌이라고 표현하셨군요.

    ◆ 김언경> 네, 한편 8월에는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렸던 이재용 재판의 1심 결과가선고되자 중앙일보가 결심공판 당일에 지나치게 과도하게 삼성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집중해서 나쁜 보도로 선정되었습니다.

    ◇ 정관용> 중앙일보는 2번인데 조선일보가 8번?

    ◆ 김언경> 네, 조선일보는 1월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고난을 강조하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2월에는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로 문명고가 지정되면서 학교 내의 갈등이 심화된 적이 있었거든요. 조선일보는 이 문제를 재단과 교장이 대다수 당사자들의 반대를 거스르고 국정교과서 도입을 강행한 탓이 아니고 그저 외부 좌파세력 탓으로 떠넘기는 그런 보도를 해서 나쁜 보도로 선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또 3월에는 대선을 앞두고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세월호 이슈가 다시 부각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조선일보가 2기 특조위 운영 혹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야권 대선주자들을 비방하거나 야당과 야권 대선주자들이 안보 문제와 직결된 천안함 사고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런 보도 태도는 그간 진상규명을 방해하면서 유족과 희생자들을 모욕해 왔던 조선일보가 반성을 하기는커녕 여전히 자사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맞춰서 세월호 이슈를 흔들고 또 야권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정치공세로 세월호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나쁜 보도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5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 새정부 개혁과제 추진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현하던 조선일보가 전교조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문재인 정권을 향해서 당선을 도왔다는 것을 빌미로 무리하고 이기적인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라는 주장을 보도된 것이 선정되었습니다. 조선일보는 양대 노총 그리고 전교조를 비롯한 노조와 진보단체, 시민사회단체 등은 그간 정권의 성격이나 특성과 무관하게 각자의 입장에서 옳지 않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 언제나 목소리를 높여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그저 이들이 정권 출범에 기여한 대가를 받아보려고 정권을 흔드는 행태다라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보도를 했습니다.

    또 6월하고 7월에도 비슷한 보도가 선정되었는데요. 6월에는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가 주도해서 열린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파업의 배경에 대한 불평등과 열악한 노동 환경, 노동자들이 밝힌 파업 이유 등은 철저히 외면했고요. 무고한 시민들과 잘해 보려는 문재인 정부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7월에는 2017년 최저임금이 결정이 되자 조선일보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말할 수 없는 별개의 사항까지 모두 긁 어 모아서 모든 것이 최저임금 탓이다라고 돌렸습니다. 그리고 또 9월에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KBS, MBC 총파업이 시작되자 단독으로 민주당 문건이라는 것을 내놓고 모든 행동이 문재인 정부의 방송 장악이라는 억지 프레임으로 꾸미는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 정관용> 거의 매달 나쁜 보도로 조선일보를 꼽으섰네요.

    ◆ 김언경> 네, 10월에는 조선일보가 신고리 원전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이 합숙 형태의 종합 토론을 진행하기 이틀 전에 공사 재개를 주장하는 측의 주장을 자세히 보도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원전건설 반대 측이 시민참여단에게 제공한 동영상 자료 중에 15곳에서 사실을 왜곡한 부분을 발견했다라는 주장을 그대로 받아 쓴 보도였는데요. 사실 이 내용은 15가지 중에서 4개 정도는 충분히 반박 주장이 있고요. 단정적으로 거짓 정보라고 보기 어려운 사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재계 측의 주장을 받아써주고 중단 측의 반박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그 비중이 매우 낮아서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습니다. 시민들의 숙의과정 전에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하는 것이 언론은 매우 중요한데요. 조선일보는 오히려 편향된 정보로 시민들에게 혼돈을 주는 행위를 한 것이었습니다.

    ◇ 정관용> 올해의 좋은 보도는 신문에서 딱 하나, 방송에서 딱 하나 이런 식으로 꼽아주셨잖아요. 그런데 나쁜 보도는 매달 것을 쭉 다 소개하시니까 이게 약간 좀 초점이 흐려지는 것 같아서 그중에서도 최악이라고 할 만한 것은 뭘 꼽으시겠어요?

    ◆ 김언경> 저는 개인적으로는 올해의 나쁜 보도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삼성 관련 감싸주기 보도를 뽑겠습니다. 조선일보는 6개 일간지 중에서 유일하게 구속영장 기각 전날인 1월 18일까지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의 안위를 걱정하는 1면 머릿기사로 내놓은 적이 있고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겼는지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 이후에 이재용 수의 입고 2평 독방에서 12시간 정말 긴 밤이었습니다라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이 보도는 이재용 부회장의 고난을 강조하는 보도였는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을 향해서는 마치 호구를 만난 듯 천문학적인 금액을 요구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던 조선일보였거든요. 그런데 이 부회장에게는 법원, 서울구치소 등을 거치며 인생에서 가장 길고 힘든 하루를 보냈다. 1식 3찬에 1440원짜리였는데 그나마 긴장한 탓인지 이 부회장은 거의 식사를 못했고 황갈색 수의를 입고 고무신을 신고 2평짜리 독방에서 12시간 이상 보내면서 한숨도 자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항문검사를 포함한 간단한 신체검사를 한 뒤 수의로 갈아입었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너무나 자세히 보도를 했습니까?

    ◇ 정관용> 무슨 영화 보는 것 같네요.

     


    ◆ 김언경> 기사는 구치소에서 곧장 귀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곧바로 서초사옥으로 돌아온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 밥으로 아침을 해결했다를 전하면서 마무리되는데요. 칼럼도 아닌 지면 스트레이트기사로 그가 길고 힘든 밤을 보냈음을 이런 식으로 절절하게 보여주는 이런 보도가 한마디로 최소한의 자존심도 망각한 채 재벌 부회장을 위한 맞춤형 보도를 내놓았다라고 저희는 평가를 했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일보가 그간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한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을 향해서 굉장히 비난해 놓고 또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파업에 나섰던 노동자들에게는 귀족 노조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거든요.

    ◇ 정관용> 맨날 비판했죠.

    ◆ 김언경> 그런데 정작 정말 귀족 같은 삶을 사는 재벌의 12시간 고생에 대해서는 너무나 큰 휴머니즘을 발휘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관용> 중앙일보도 삼성 관련 보도가 나쁘다고요?

    ◆ 김언경> 8월 이달의 나쁜 보도로 선정된 중앙일보 보도도 삼성 관련 보도였는데요. 세기의 재판이라고 불렸던 이재용 재판의 1심 결과가 선고되자 중앙일보는 결심공판 당일에 지나치게 과도하게 삼성 목소리를 들려주는 데 집중한 바 있습니다. 재판 결과에 대해서 8월 26일, 28일 양일간 조선일보는 26건, 한겨레가 25건을 보도하는 동안에 중앙일보는 고작 8건에 그쳤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최소한의 보도만 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나마 내놓은 보도들도 삼성 입장에서 삼성을 변호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고 평가됩니다. 중앙일보는 재판의 당사자인 삼성편에 서서 대부분의 보도를 굉장히 짧게 보도하는 미보도 형태 그리고 삼성 변호인에 가까운 보도 내용을 했다라고 평가를 받았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가장 나쁜 보도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삼성 관련 보도. 그만큼 눈치를 본다는 얘기겠죠. 이제 나쁜 방송 쪽으로 가봅시다.

    ◆ 김언경> 나쁜 방송 보도는 조선일보하고 중앙일보가 8회, 2회와는 다르게 나쁜방송 보도는 TV조선 이 1위는 아닙니다.

    ◇ 정관용> 그러면요?

    ◆ 김언경> MBC가 5회로 1위였고요.

    ◇ 정관용> MBC.

    ◆ 김언경> 그리고 TV조선이 4회, SBS가 1회 선정됐습니다. MBC가 선정된 경우부터 보면 2월에 고영태 기획설 보도 및 MBC 청문회 비난 보도,3월에 후보 검증 토론회에서 MBC 문제를 언급했다는 이유로 사실상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보복 보도를 한 사례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6월에는 공개적 사퇴 요구, 방송장악 의도 등 8건이 선정되었는데요. 이들 보도는 MBC의 사측 성명과 일방적 주장이 보도로 만들어지는 일종의 뉴스사유화 보도들이었습니다.

    ◇ 정관용> 이 시간 미디어포커스에서도 많이 소개했었죠.

    ◆ 김언경> 8월에도 공영방송 정상화 시도에 종북몰이, 음모론 등으로 대응한 보도가 선정되었고요. 9월에는 공영방송 정상화 비판에 사활을 거는 MBC 보도가 선정되었습니다. TV조선의 나쁜보도도 짚어보겠는데요. 1월에 부역 언론의 면모를 드러낸 박근혜,이재용 감싸기 보도가 선정되었고요. 5월에는 TV조선의 정규직 전환으로 임금 깎일 수도라는 보도를 선정했습니다. 이 보도는 민주주의 작동을 불편하게 지적한 보도였고요. 그리고 TV조선은 인사검증의 탈을 쓴 묻지마 의혹 공세 보도도 내놨습니다. 그리고 7월에는 일방적인 탄핵 반대 논리를 전파한 보도 8건을 선정되었고 10월에는 자살 장면 등을 그대로 보여준 이영학 사건 관련 보도가 선정이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 가운데 가장 나쁜 보도라면?

    ◆ 김언경> 사실 올 한 해는 방송에서 가장 나쁜 보도는 역시 공영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MBC의 방송사유화 보도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저희가 이달의 나쁜보도를 선정하지 않을 때에도 수시로 MBC는 사측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올해의 나쁜 보도로 딱 하나만 꼽는다면 TV조선의 신고리 원전 공론화 관련 보도로 꼽아보겠습니다. 이번 보도는 이달에 7월의 나쁜 보도였는데요. 정부가 6월 27일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 중단을 공론화 과정으로 결정한다고발표하자 곧바로 비판 보도들이 쏟아졌습니다. 경제지와 보수지를 중심으로 핵 에너지를찬양하는 수준의 보도가 이어졌고요. 탈핵은 고비용, 저효율로 폄하되었습니다. 심지어 세계적 추세가 탈핵이 아니고 핵에너지확산이라는 보도도 나왔는데 모두 사실과 다른 보도들이었 습니다. 이런 왜곡 보도로 인해서 언론이 핵 마피아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죠. 그런데 방송사 중에서는 TV조선이 단연 찬핵 선전의 선봉장에 있었습니다.

    ◇ 정관용> 찬핵.

    ◆ 김언경> 네, TV조선은 갖은 방식으로 탈핵을 비방했고 핵 에너지를 옹호했습니다. 핵 발전이 사양산업이자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지만 TV조선은 계속 탈핵의 첫걸음부터 훼방을 놓는 보도를 했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과정으로 대표되는 탈핵 정책을 비난하는 가장 대표적인 프레임은 이른바 비전문가 프레임이었습니다.

    ◇ 정관용> 공론화위원회는 비전문가들이다.

    ◆ 김언경> 그렇죠. 엘리트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이 있었고 그 자체가 숙의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라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공론화위원회를 부당하게 비방하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비방해요?

    ◆ 김언경> TV조선 건설사 반발 중단, 곧 결정이라는 7월 10일 보도에서는 건설사 반발에도 5, 6호기 중단 강행이라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제목을 뽑았고요. 당시에는 아직 공론화위원회가 출범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정부가 건설 중단을 강행한 것으로 묘사한 바 있습니다. 또한 TV조선은 마치 건설을 중단했을 때 2조 6000억 원의 손실이 즉각 발생하는 것처럼 건설업계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를 했는데요. 사실상 이 금액은 굉장히 확대된 금액이라는 과장된 금액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 정관용> 명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결국은 위험성. 5, 6호기 중단하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몰아갔다는 것을 가장 나쁜 보도로 꼽으셨다.

    ◆ 김언경> 그렇죠.

    ◇ 정관용>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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