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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버지가 해냈다'…김영철·천호진 대상 공동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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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아버지가 해냈다'…김영철·천호진 대상 공동수상

     

    KBS 주말드라마에서 아버지로 각각 열연한 배우 김영철과 천호진이 '2017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31일 밤 진행된 '2017 KBS연기대상에서 김영철과 천호진은 나란히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서 김영철과 천호진 중 누가 대상을 받을 건인가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고 시청률 36.5%를 찍은 화제의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절절한 부성해 연기를 보여준 김영철.

    특히 그가 재판에서 스스로 벌을 달라며 오열하던 모습은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리고 '아버지가 이상해'의 후속작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으면서도 아직 종영도 안 했는데 이미 시청률 40%를 넘긴 '황금빛 내 인생'에서 명품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천호진.

    그는 우리 시대의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사실 두 사람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누가 상을 거머쥘 것인가가 두 주말 드라마를 본 애청자라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안이었다.

    결국 결과는 두 배우의 공동 수상이었다.

    김영철은 "감사하다. 17년 전 궁예로 여러분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또 이렇게 큰 영광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이상해' 같이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난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6개월 동안 많은 분들한테 '아버지가 이상해'가 큰 사랑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KBS를 사랑해주시고, '아버지가 이상해'를 시청해주신 많은 분들한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천호진의 수상소감은 뭉클하면서도 로맨틱했다.

    그는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 상을 받게 되는 게 집중력이 흐트러질 거 같아서 제가 받지 않겠다"며 "이 상은 세상 모두의 부모님들께 드리겠다. 그리고 저도 어느 부모의 아들이기 때문에 저희 아버님이 몸이 안 좋으신데 빨리 완쾌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천호진은 "진심으로 이 상을 전해드리고 싶은 사람이 한 사람이 있다"며 "여보, 연애할 때 한 약속을 지키는 데 34년 걸렸다. 너무 늦었다. 미안하다. 당신만 허락한다면 다음 생애에 당신과 다시 한번 살아보고 싶다. 꼭 약속 지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황금빛 내 인생' 끝날 때까지 꼭 끝까지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각 부문 수상자 명단이다.

    - 대상 : 김영철(아버지가 이상해), 천호진(황금빛 내 인생)
    - 최우수상 여자 : 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정려원(마녀의 법정)
    - 최우수상 남자 : 남궁민(김과장)
    - 우수상 장편드라마 여자 : 신혜선(황금빛 내 인생)
    - 우수상 장편드라마 남자 : 박시후(황금빛 내 인생)
    - 우수상 미니시리즈 여자 : 김지원(쌈, 마이웨이), 장나라(고백부부)
    - 우수상 미니시리즈 남자 : 박서준(쌈, 마이웨이)
    - 우수상 일일극 여자 : 명세빈(다시, 첫사랑), 임수향(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우수상 일일극 남자 : 김승수(다시, 첫사랑), 송창의(내 남자의 비밀)
    - 우수상 중편드라마 여자 : 조여정(완벽한 아내)
    - 우수상 중편드라마 남자 : 이동건(7일의 왕비), 준호(김과장)
    - 베스트 커플상 : 윤현민-정려원(마녀의 법정), 손호준-장나라(고백부부), 박시후-신혜썬(황금 빛 내 인생), 박서준-김지원(쌈, 마이웨이), 류수영-이유리(아버지가 이상해), 남궁민-준호(김과장)
    - 드라마OST상 : BTOB(쌈, 마이웨이)
    - 특별 공로상 : 故 김영애
    - 작가상 : 소현경(황금빛 내 인생)
    - 네티즌상 : 박서준(화랑/쌈, 마이웨이), 김지원(쌈, 마이웨이)
    - 연작 단막극상 여자 : 라미란(드라마 스페셜-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 연작 단막극상 남자 : 여회연(란제리 소녀시대/드라마스페셜-혼자추는 왈츠)
    - 신인상 여자 : 김세정(학교2017), 류화영(아버지가 이상해, 매드독)
    - 신인상 남자 : 안재홍(쌈, 마이웨이), 우도환(매드독)
    - 조연상 여자 : 이일화(김과장/마녀의법정), 정혜성(김과장)
    - 조연상 남자 : 깅성오(쌈, 마이웨이), 최원영(화랑/매드독)
    - 청소년연기상 여자 : 이레(마녀의 법정)
    - 청소년연기상 남자 : 정준원(아버지가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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