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려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각계각층 주요 인사 등 총 246명을 초청한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 계속 받들겠다"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이라며 "국민들이 국가와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새 정부 출범 첫 해부터 시작된 적폐청산은 특정 정파에 대한 정치보복이 아닌 새로운 국가를 만드는 일이며, 이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적폐청산 기조와 함께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국민의 체감할 수 있는 집권 2년차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애국심을 가질 수 있는 뿌리를 만드는 일이고, 국민통합과 경제성장을 이루는데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잘못된 관행 바로잡기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지기도 했다.
새로운 나라 만들기를 위한 정치권의 역할도 강하게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일 것"이라며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런 노력들이 모아져 국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드리는 한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대한 염원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그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마침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의 뜻을 밝혀왔다"며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또 하나의 소망은 국민의 안전"이라며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라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국민의 삶이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무술년이 되기를 기원하다"고 10여분간의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교육계·시민사회·과학기술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등 총 246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