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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탓 지난해도 더웠다…12월엔 맹추위



날씨/환경

    지구온난화 탓 지난해도 더웠다…12월엔 맹추위

    • 2018-01-02 16:04

    2017년 전체 평균기온 13.1도…기상관측 이래 7위 기록

    12월 동장군 '기승'…평균 -0.2도, 평년보다 1.7도 낮아

    2017년 12월 우리나라 기온 및 강수량 현황 (표 = 기상청 제공)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서 2017년도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2월 만큼은 강추위가 전국을 덮쳤다.

    기상청은 2일 '2017년 전체 우리나라 기온·강수량 분석 결과'와 '지난해 12월 기상특성'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973년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7위를 기록했다. 12월에는 전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까이 낮아 매우 추웠다.

    (그래프 = 기상청 제공)

     

    ◇ 늦봄부터 '후끈'…2017년 평균 기온, 역대 7위

    2017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평균 기온은 13.1도로 조사됐다. 이는 평년(12.5도)보다 0.6도 높아 관측 이래 7위에 올랐다.

    특히 4월과 5월, 7월 기온이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게 나타나 전체 평균 기온을 끌어올렸다. 5월에는 따뜻한 남서류가 지속해서 유입된 데다 일사까지 강해 평균 기온이 18.7도까지 오르며 역대 5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의 강수량은 967.7㎜로, 평년(1천307.7㎜)의 74.6%에 그치며 역대 5번째로 적은 연 강수량을 기록했다.

    2월(29.8㎜)과 7월(308.0㎜), 12월(21.9㎜)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고 10월(67.6㎜)은 평년보다 많았지만, 나머지 달에는 모두 평년보다 적었다.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진 5월(29.5㎜), 6월(60.7㎜)과 11월(12.7㎜)은 평년의 20∼30% 수준에 그치며 모두 1973년 이래 월간 최소 강수량 3위 안에 들었다.

    전 지구적으로도 2017년 평균 기온은 높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미국국립해양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은 14.84도로, 20세기 평균(14.0도)보다 0.84도 높았다. 2016년(+0.96도)과 2015년(+0.88도)에 이어 세 번째 높은 수준이다.

    지구온난화로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증가하는 가운데 2016년과 2015년은 엘니뇨 영향까지 더해져 연평균 기온이 크게 올랐다.

    우리나라 연 평균기온 편차 시계열 (그래프 = 기상청 제공)

     

    ◇ 12월 매서운 강추위…"상층 찬 공기, 지속적 유입"

    지난해 12월은 상층의 찬 공기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날이 이어졌다. 전국적으로 일 최고기온이 0도에 못 미친 날이 3.5일로, 평년(2.3일)보다 하루 이상 많았다. 서울의 경우 최고기온이 0도를 밑돈 날은 12일에 달했다.

    이 같은 추위는 11월 중반에 시작된 음의 북극진동이 12월 중반까지도 계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북극진동이란 북극 주변을 도는 강한 소용돌이(북극 소용돌이)가 수십일∼수십 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는 해에는 소용돌이가 느슨해지면서 북극 지역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해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렸고, 12일에는 평년(2.1도)보다 8.1도나 하락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6.0도를 기록했다.

    15일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에서 결빙이 관측됐다. 이는 앞선 겨울(1월 26일)보다 42일, 평년(1월 13일)보다 29일 이른 수준이다. 12월 결빙으로는 1946년 12월 12일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12월 한 달간 일조시간은 199.9시간으로 평년(169.4시간)보다 30.5시간 많아 1983년(205.5시간)에 이어 최대 2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12월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았다. 24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한 달 강수량(21.9㎜)은 평년(24.5㎜)과 비슷했다.

    12월까지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743.3㎜)은 평년 대비 87% 수준이었다. 경남(62%)과 제주도(59%) 등에서는 평년에 훨씬 못 미치는 누적강수량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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