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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책상 위 단추는 콜라 호출용"…핵단추 트윗 비판·풍자 잇따라

미국/중남미

    "트럼프 책상 위 단추는 콜라 호출용"…핵단추 트윗 비판·풍자 잇따라

    • 2018-01-04 06:33
    (사진=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보다) 더 크고 강한 핵 단추"를 언급한 트윗에 비판과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핵 단추가 언제나 책상 위에 있다고 말하는데, 고갈되고 식량에 굶주린 정권에 있는 누군가가 말 좀 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나도 핵 단추를 갖고 있고, 그것은 훨씬 더 크고 강력하다고, 그리고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좀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미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고 위협한데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북한의 위협에 전혀 위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존 멕클린 핵과학자협회보(BAS) 편집장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핵 단추' 트윗에 대해 "북한이 정상적인 군사 훈련을 공격으로 잘못해석하고 무력 대응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세계적인 핵전쟁과 인류종말로 이어질 수 있는 일련의 군사행동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쓴 트윗이 인류에게 실제로 위협이 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연방 하원의원은 전날 CNN에 출연해 "1학년생들의 놀이터"를 언급하며 "그의 발언이 진실이 아니고 매우 유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소속 벤 카딘 상원의원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것(남북간 대화)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며 "대통령의 트윗은 외교의 작동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CBS 방송의 마크 놀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 집무실 책상 사진을 올리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대통령 책상 위 버튼은 다이어트 콜라를 호출하지만, 핵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는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책상 위 빨간색 버튼을 눌러 백악관 직원이 다이어트 콜라를 가져오도록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또 핵 미사일을 발사하는 단추 같은 것은 없으며,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풋볼'로 불리는 핵 가방과 발사명령 인증코드가 담긴 ‘비스킷’을 통해 핵무기 발사 명령을 내린다고 사실확인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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