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해 '버르장머리', '안하무인', '오만방자', '메뚜기' 등의 격한 언사를 쏟아내며 청와대를 공격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임 비서실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의혹을 해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임 실장이 해명을 해야 할 대상은 임 전 실장이 아니라 국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청와대는 눈 하나 깜짝 하지 않는 안하무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해명을 한답시고 6번이나 이리저리 말 바꾸면서 국민을 속이려드는 버르장머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도대체 이 문재인 정권은 권력이 얼마나 도도하길래 국민과 야당을 우습게 아느냐"며 "방약무인과 오만방자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사실을 전해드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이 좋긴 좋다"며 "언제까지 그렇게 오만방자한 모습으로 국가 권력을 앞세우고 국회를 무시할 것인지 한번 두고 보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은 정부가 시민사회단체 상근 경력을 공무원 호봉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데 대해 "시민단체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며 강력 반발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드디어 시민단체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선포를 했다.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수백 대 1,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일반 공무원들의 사기 떨어지는 소리는 듣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시민단체 출신들에게 호봉을 지급하는 것은 공무원 제도의 근간을 해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이 뿐 아니라 참여연대나 민변 인사들을 공무원에 대거 임용했다. 이는 문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에게 공무원 자리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