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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아파트 화재…1명 사망 "옥상에 갇혔던 26명 대피중"(종합)



사건/사고

    일산 아파트 화재…1명 사망 "옥상에 갇혔던 26명 대피중"(종합)

    연기흡입 등 17명 병원이송, 수백 명 대피…"소방관 손 잡고 나왔다"

    7일 오후 8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의 19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사진=김광일 기자)

     

    일요일 저녁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7일 오후 8시 5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의 한 19층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30분 만에 대부분 꺼졌으나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피중 허리를 다친 50대 여성 1명과 연기를 마신 주민 16명 등 모두 17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이렌을 듣고 황급히 옥상으로 올라갔다 이내 갇혔던 고층 주민 26명도 연기가 잦아들면서 소방관들과 함께 차례로 내려오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옥상에 있는 인원들을 현재 안전하게 구조 중이며 이들 가운데 특별히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1층에 있던 주민 25명 등 50여 명은 화재 직후 무사히 대피했다. 현장에는 소방차 18대가 출동했고 인근 주민 수백 명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면서 일대 큰 혼란이 빚어졌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불이 진화될 무렵인 오후 9시 15분쯤 단지 내 16개 동에 대피 안내방송을 했다.

    구조대원들이 구조한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김광일 기자)

     

    4층의 한 주민은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소방관이 건넨 방독면을 쓰고서 겨우 계단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처음 11층에서 내려올 땐 앞이 흐릿하다가 나중엔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며 "소방관이 잡아줘서 겨우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대피방송이 너무 늦었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주민도 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대피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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