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주의보가 내린 지 한 달여 만에 부산지역 독감 환자수가 10배 이상 증가하며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부산지역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 당 68.9명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1월 26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6.9명으로 독감 유행 기준인 6.6명을 초과해 유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한 이후 한 달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숫자다.
일반적으로 독감유행은 인플루엔자 A형은 겨울철에, B형은 주로 봄철에 유행하며 교대로 나타나지만, 이번 절기에는 두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중복감염이나 교차감염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마른기침, 인후동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며, 일반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소아·임신부·면역저하자 등과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을 비롯해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고, 백신 미접종자는 현재 인플루엔자가 유행 중이어도 예방접종을 하도록 보건당국은 권고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시내 병원 1인실 등은 독감환자로 빈 병실이 없는 실정"이라며 "특히 7세~18세의 아동·청소년 환자가 많은 만큼, 학교와 학원·어린이집·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는 위생수칙 준수와 환자관리에 각별히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