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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북구을 신청, 당대표가 냈으니 되겠지만..”



정치 일반

    “홍준표 대구북구을 신청, 당대표가 냈으니 되겠지만..”

    "당대표부터 이렇게 하니, 당세가 대구 경북 쪽으로 위축되는 현상 가속화될 것"

    - 대선주자급은 상징성 있는 곳이나 ‘험지’ 선택하는 것이 보통
    - 한국당, 대구경북 외엔 출마 안 하려고들 하는 분위기
    - 다른 지역 출마하라고 할 때 ‘영이 서겠나?’
    - 벌써 ‘한국당, 수도권 포기했나?’ 질문 나오는 형국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월 8일 (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태곤 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정관용>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대구 당협위원장 자리에 지원한 게 설왕설래 말이 많네요.

    ◆ 윤태곤> 대구 북구을에 신청서를 냈대요. 당대표가 냈으니까 되겠죠, 뭐.

    ◇ 정관용> 그런데 이 지역하고 인연이 있는 데예요?

    ◆ 윤태곤> 이게 홍 대표가 아니더라도 대선주자급이면 사실 별 개인적 인연이 없어도 둥지를 트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런데 통상적으로 상징성 있는 곳이나 험지에 가거나.

    ◇ 정관용> 종로나 강남 이런 곳.

    ◆ 윤태곤> 그렇죠, 아니면 험지를 돌파하겠다. 대구면 보수의 심장, 자유한국당의 근거지라는 상징성은 있죠. 그런데 이게 힘든 곳이라 보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홍 대표 개인적으로 보면 경남 창녕 출신인데 학창시절을 대구에서 보냈어요, 대학은 서울에서 나왔지만. 정치는 서울 송파에서 시작해서 동대문으로 지역을 옮겨서 동대문에서 세 번 당선됐는데 홍 대표가 과거에는 서울 강북의 국회의원이라는 데 대해서 되게 자부심을 갖고 있는 분이었어요.

    ◇ 정관용> 동대문에서 3선.

    ◆ 윤태곤> 그렇죠. 그러다가 이제 경남지사를 거쳐서 대구로 가게 되나 봅니다.

    ◇ 정관용> 당장 너무 편한 곳 가는 거 아니냐라는 반발이 나오잖아요.

    ◆ 윤태곤> 당내에서부터 나오죠. 김태흠 최고위원, “당대표라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험지를 택해 희생과 헌신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텃밭 대구에 셀프 입성하겠다는 것이다.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낙동강 전선 사수가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을 도모해 전세 반전을 도모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쏘아붙였고.

    박민식 전 의원은 “철회해라, 꼭 하겠다면 당대표 직을 사퇴해라. 서울, 경기는 가시밭이고 부산, 경남도 쑥대밭인데 홍 대표 나홀로 꽃길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그거는 보수주의가 아니라 보신주의를 선택한 거다”,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정관용> 이런 비판이 나올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 윤태곤> 홍 대표가 지난 연말부터 대구로 가겠다 이런 얘기를 쭉 하고 다녔어요.

    ◇ 정관용> 그랬었죠?

    ◆ 윤태곤> 이게 작년 12월 29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는 홍의락 민주당 의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가야 견제가 된다.

    ◇ 정관용> 그 지역의 현역이 홍의락 의원이군요.

    ◆ 윤태곤> 명분을 만들었어요. 대구에 민주당 의원이 2명입니다. 김부겸 장관하고 홍의락 의원이죠.

    ◇ 정관용> 그러니까 여기는 어려운 곳이다? 민주당 의원을 내가 가서 꺾는다?

    ◆ 윤태곤> 그런데 그게 또 아니라는 이야기거든요,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면.

    ◇ 정관용> 그건 무슨 말이에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자료사진)

     


    ◆ 윤태곤> 홍 대표가 오늘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서 말하기를 “대구에 내려온다는 게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 정관용>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당협위원장은 출마하는 거 아니에요?

    ◆ 윤태곤> 그러면서 한 이야기가 이번에 대구에 빈자리가 있어서 내려오는데 정치를 하면서 대구에서 한번 해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총선 전에 훌륭한 인재를 모셔놓고 출마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정관용> 애매하네요.

    ◆ 윤태곤> 대구를 근거지로 삼아서 정치를 하되 대구에 출마를 안 하겠다. 물리적으로는 성립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에요. 대선에 나가면 되는 거니까요.

    ◇ 정관용> 나는 총선 안 나간다 이렇게.

    ◆ 윤태곤> 그런데 홍 대표가 당대표인데 그러면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동네를 챙기고 허물어진 지역 기반을 매일매일 이제 아침마다 악수도 하고 그런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궁색해 보이는 게 사실이 아닌가 싶다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한 거에 대한 반발과 비판이 많으니까 일단 출마 안 하겠다고 한마디 한 거 아닌가요?

    ◆ 윤태곤> 그렇죠. 그걸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과거에 우리 이런 전례, 몇 년 전에 있었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지사를 마치고 갑자기 대구로 내려간다 하지 않았습니까? 김부겸 지금 장관한테 졌죠. 크게 졌죠.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게 좀 오버랩되기도 하는데 이게 문제는 이런 것일 겁니다.

    홍 대표 개인이 계속 스텝이 꼬이는 것도 있는 거지만 한국당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겠느냐. 당대표부터 이렇게 하니까 당세가 대구, 경북 쪽으로 위축되는 현상이 가속화될 거라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겠죠.

    ◆ 윤태곤> 지금 우리가 여러 번 짚어봤지만 한국당에서 대구경북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다른 데는 거의 다 손사래를 치고 있거든요. 그러면 예컨대 어떤 사람한테 서울에 당신 나가시오. 경기도에 나가시오, 부산을 맡아주시오 할 때 그 ‘영’이 서겠냐는 것이죠.

    ◇ 정관용> 안 서죠. 그러니까 벌써 언론에서는 한국당 수도권 포기했나 이런 질문이 뜨더라고요.

    ◆ 윤태곤> 그러니까 야당들도 한마디 하고요.

    ◇ 정관용> 수고하셨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윤태곤 실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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