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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0일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이 '뉴롯데' 선포 이후 첫 임원인사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지난해 신설된 4개 부문(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의 BU체제를 유지하는 등 조직의 안정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먼저 예상대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9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황각규 부회장은 1995년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신규사업, 인수합병(M&A) 등에 관여했다.
또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주도했다는 내부 평가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해소와 지주사 출범에 힘을 쓴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봉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업무를 맡기도 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현수 사장은 1984년 입사해 롯데쇼핑의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지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호텔롯데의 러시아사업장인 롯데루스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태홍 롯데스카이힐CC 총괄부문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나왔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상무)이 롯데 롭스의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롯데 측은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외에 여성 김현옥 롯데지주 준법경영팀장은 전무로 승진했고, 김민아 롯데지주 재무3팀장, 여명랑 롯데칠성음료 브랜드 팀장, 이정혜 롯데백화점 디자인관리총괄, 신영주 롯데슈퍼 전략상품부문장, 황윤희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부문장, 김지나 롯데카드 브랜드전략팀장 등 30명이 신임 임원으로 발탁됐다.
롯데그룹은 11일에도 10여개 계열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