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CBS는 2018년 새해를 맞아 '시사포워드(FM 91.5MHz)'를 통해 충북도내 주요 단체장에게 올 한해 역점시책 등을 들어보는 신년 특집 대담을 준비했다. 일곱 번째 순서로 송기섭 진천군수에게 올해 군정의 운영 방향과 주요 시책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송기섭 진천군수 (사진=진천군 제공)
▶ 이수복 PD = 먼저 청취자 여러분께 간단히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 송기섭 진천군수 = 청취자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
▶ 이 PD = 지난 2016년 4월 재선거를 통해 취임하셨는데, 스스로 그동안 군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 송 군수 = 취임 이후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군 공직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군정발전을 위해 바쁘게 매진했다.
취임과 동시에 2년을 4년 같은 마음으로 군정을 펼칠 것을 군민들에게 약속했다.
'일은 때가 있으며 때를 놓치면 안된다', '일은 사람이 한다'는 게 평소 지론이다.
취임직후 부서간 협업 촉진과 컨트롤타워 필요성에 따라 책임실장제 도입,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 인사제도를 전면개편했다.
새로운 조직과 제도를 바탕으로 위민, 열린, 책임행정이라는 군정운영 방침아래 군민 여러분께 꿈과 희망을 드리기 위해 '행복 가득한 명품도시 생거진천'의 비전을 제시했다.
감동공약 확정과 진천군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군정발전의 청사진을 가지고 군정운영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직원들과 함께 국회와 중앙부처를 하루가 멀다하고 열심히 오가며 군정현안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여러 가지 가시적 성과를 창출했다.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군정현안을 추진하느라 주말과 밤낮도 없이 열심히 일했던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군정에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지속해 주신 군민여러분께 특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기록적인 가뭄과 집중호우, 혼란스러운 국내외 정세 등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최선을 다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이 PD = 진천군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요약한다면?
▷ 송 군수 = 지방자치 단체의 항구적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정체성 확립과 이를 통한 지역발전 비전과 미래상 제시가 필수적이다.
또 비전이나 미래상 설정 과정에서 지역의 가치와 잠재력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지역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과 1시간, 청주공항과 40분, 평택항 50분 거리 위치다. 이러한 유리한 교통과 물류여건 보유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여정부 시절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조성한 충북 혁신도시가 위치해 있다.
충북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풍부한 주택공급, 수준 높은 도시 인프라가 향후 군의 발전적 도시개발 방향을 설정하는데 커다란 잠재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군정발전의 또 다른 동력이 될 위대한 정신문화 유산도 존재한다. 김유신 탄생지가 있어 화랑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고, 송강 정철, 표암 강세황, 포석 조명희 등 당대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던 위대한 선인들의 고장이다.
특히 우리 독립운동사의 대부로 평가받고 있는 보재 이상설 선생이 태어나 자라신 곳이다.
향후 지역발전을 도모하면서 위대한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군민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자 인프라다.
이러한 진천의 가치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사람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의 목표와 미래상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인구 15만의 계획인구 설정해 경제, 생활환경, 사회복지문화 등 분야별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위해 81개 공약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언론에서 인구증가율, 1인당 지역내 총생산, 재정자립도, 투자유치, 공모사업 유치 등의 성과 등이 이러한 '사람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의 비전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던 군정의 결과라는 평가를 해주시고 있다.
향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대내외의 여러 여건들과 발전 잠재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항구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전략사업들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 이 PD = 지난해 진천군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 송 군수 = 우리군은 작년 한해동안 한 지역의 성장이나 발전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발전지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기록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는데, 작년 11월 말 기준 진천군 인구는 7만 9022명이다. 1년전 대비 5.3%인 4024명이 증가했다.
충북도내 1위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중 최상위권의 인구증가율이다. 우량기업 유치에 따른 기업종사자 유입 확대, 혁신도시 주택공급에 기인한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도내 1위를 기록했다. 약 6792만원, 2009년 이후 계속해서 도내 1위다.
충북 평균 3299만원의 두배 이상, 부자 도시인 울산광역시의 5888만원을 천만원 정도 상회한다.
2년 연속 투자유치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취임이후 약 2년간 총 2조 9000억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등 우량기업 위주로 유치 협상을 진행했다. 군의 지정학적 위치,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통한 적극적인 행정, 재정적 지원, 군유지 개발방식을 통한 산업단지 분양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도 기업들의 산업단지 입주수요가 상당히 높다. 우량기업과 친환경업종 위주로 산업단지 용지를 분양할 방침이다.
역대 최대의 정부공모사업을 유치했다. 34개 사업에 약 856억원 규모다. 전년 실적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연초부터 3대 분야 9개 과제의 정부공모사업 대응전략을 수립했다.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 LH 행복주택 건립,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유치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공모사업의 전략적인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작년 한해 동안만 43회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중앙부처 18건, 충청북도 17건, 연구원 등 8건이다. 8.5일당 한번씩 수상한 꼴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상 7개를 포함해 보건복지 분야 12개상을 수상했다. 읍면에 맞춤형 복지팀 신설, 현장 중심의 복지행정을 추진했다. 찾아가는 보건서비스를 중점 추진하는 등 주민 밀착형 생활행정 추진에 역점을 뒀다.
모든 군정 현안들이 600여 공직자들과 8만 군민들의 협조 속에서 순조롭게 추진되어온 점 감사하게 생각한다.
▶ 이 PD = 인구증가 부문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15만 진천시 건설 구상을 밝히셨는데, 충북혁신도시 정주여건 마련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안은?
▷ 송 군수 = 약 8년간 도내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진천군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2020년까지 충북혁신도시 진천 지역에 건립이 계획된 공동주택은 11개 블록 1만여 세대로 인구 3만명 목표로 조성중이다.
내년에만 충북혁신도시의 4000여 세대의 공동주택 공급 예정이고, 2018년도에만 1만여명 이상의 추가적인 인구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혁신도시는 개발 초기단계로, 정주여건이 아직 미흡하다. 주민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정주 인프라가 필요하다.
군에서도 문화와 체육, 교육과 복지 등 기반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해왔으나 재정여건상 일정 한계가 있었다.
저는 지난 4월 '혁신도시 정부재정지원 건의안'을 전국 10개 혁신도시 단체장을 대표해 발의하고 '전국혁신도시협의회'를 거쳐 중앙정부에 제출해 지난달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또 정부예산안에 혁신도시 정주여건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인 경대수 의원과 적극 협력해 100억원의 예산도 확보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수를 감안하면 이번 100억 원의 예산확보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국가차원에서 혁신도시 지원에 본격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진천군이 전국혁신도시 관련 예산확보와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성과가 뿌듯하다.
향후 충북혁신도시를 포함해 전국혁신도시에 대한 예산과 인력확대가 더욱 필요하다. 올해도 전국혁신도시협의회와 지역 정치권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정부의 혁신도시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것이다.
▶ 이 PD = 신년 화두 응변창신(應變創新)은 어떤 의미인지.
▷ 송 군수 = 응변창신은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길을 개척해 나간다는 뜻이다.
우리군은 2018년 정부의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른 전국 제1의 태양광 도시 구축과 미래산업인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방분권 시대 도래로 다양한 정책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대내외의 환경에 적극 준비하고 대응해 혁신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변화의 기류를 적극 활용해 '사람 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 진천시 건설'의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다.
▶ 이 PD =올해 포부와 계획은?
▷ 송 군수 = 지난해 각종 군정 성과 창출을 통해 명품도시의 생거진천 기반 구축을 이뤄냈다.
2018년 새해는 작년에 구축된 명품도시 건설기반을 바탕으로 군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고, 군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군정성과를 창출하며, 군민과 함께 군정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2018년도 군정운영 방향을 설명드리면, 인구 15만 명품도시 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충북혁신도시를 거점으로 교성지구, 성석지구 도시개발, 이월 스마트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산업정책과 주거환경이 어우러지는 표준형 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친환경 미래도시, 태양광 메카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연구-생산-소비-재활용-교육 등 태양광 자원순환모델을 완비한 전국 유일의 자치단체로, 다양한 태양광 특화산업 육성정책을 통해 태양광산업 선순환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특히 제로에너지 하우스 단독주택 100가구 분양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 자립형 융복합 솔라 허브타운을 조성하는 한편, 마을 태양광 보급 등 주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수익형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정책에 맞춰 신성장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겠다.
새정부의 혁신도시 육성정책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 충북혁신도시를 중부권 최고의 성장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정부의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적극 활용해 태양광산업, 첨단 융복합 산업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 수익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다.
우량기업의 지속적 유치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하겠다. 우리군은 혁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구인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정책이 요구된다.
태양광, 정밀기계, 전기 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친환경 업종의 우량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할 것이다.
지역 내 균형발전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산업단지 입지수요를 반영해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에 나설 것이다.
미스매칭 해소를 위한 일자리지원센터 운영,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생거진천 키(Key)-움 프로젝트의 지속추진, 한화큐셀, 우석대와의 산학관 협력체계 강화를 통한 파트너 훈련센터 맞춤형 직업훈련 제공 등의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밖에 농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농업소득 기반 구축, 현장 중심의 복지 행정, 문화, 예술, 체육 인프라 강화를 통한 군민 삶의질 향상 등 주민 친화적인 생활형 행정 서비스 강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 이 PD = 마지막으로 군민과 청취자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 송 군수 = 존경하는 진천 군민, 도민 여러분. 새해에는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 드린다.
저와 진천군 600여 공직자들은 군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도 인구 15만 행복가득한 명품도시 생거진천 실현을 위해 군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모아주시길 진심으로 소망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