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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한결 부드러워진 트럼프, 변했나?

    • 2018-01-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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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행동 가능성 일축, 북미대화 물론, 기후변화, 불체청년 문제도 전향적 입장...표심잡기 전략 분석도

    트럼프 대통령.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연일 북한에 강경발언을 쏟아내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했다. 남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해 기회가 있을때마다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으로, 올해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도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북한과는 문제들이 있지만 많은 좋은 대화들이 진행 중이며 좋은 에너지가 많다"며,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의 ‘엄청난 전쟁이 다가온다’는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그런 것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일축하면서 "내 생각에는 오랜 기간 평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청와대가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전화통화 직후 밝힌 “남북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한 부분과 일맥상통한다.

    그런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그것(남북회담)이 어디까지 진척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바라건대 그것(남북회담)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를 성공으로 이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사진=청와대 제공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에서 북미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고,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국면의 변곡점을 가져온 남북 고위급 회담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한 자신의 강경한 발언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가 한 일에 대해 감사했다”는 점을 재차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아마 우리의 (강경한) 태도가 없었다면 그런 일(남북회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대화 제의와 한반도 긴장완화가 자신의 업적이라는 점을 미국 내 유권자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열리는 의회 중간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것.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협정에 대해 “미국을 매우 부당하게 대우했다”면서도, “다시 복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나, 비록 멕시코 장벽예산과 연계하기는 했지만 불법체류청년 구제 법안을 의회에 촉구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인 점도, 보다 중도층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의회 중간선거를 의식한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대학 에릭 R.A.N. 스미스 정치학 교수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자신의 분석 모형(Lewis-Beck and Rice model)에 따르면 올해 11월로 예정된 의회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38석을 잃고 민주당에게 다수당을 내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공화당 텃밭인 앨라배마 주에서도 상원 의석을 내주는 등 표심이 심상치않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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