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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류객 7000명 몰린 제주공항 범죄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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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서와 안전 시민의식 빛 발해…12일 체류객 수송 마칠듯

    1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사진=제주CBS)
    폭설과 한파로 한 때 7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던 제주공항에서 단 한 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국제공항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 11일부터 12일 현재까지 공항 내 상점에서 4만원 상당의 물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제외하곤 단 한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해당 사건이 분실인지, 절도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길형 제주공항경찰대장은 “체류객이 2000명 이상 넘어갈 때 2인 1조였던 순찰조를 2인 3조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다행히 이번 기간에는 단 한 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민의식이 높아졌다는 걸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장은 “지난 2016년 전례를 겪은 이후 매뉴얼이 잘 마련된 것도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밤 사이 공항에 2500여명의 이용객들이 체류했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1월 폭설에 따른 공항 마비사태로 대혼란을 겪은 이후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의 체류객 지원 매뉴얼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했다. 심각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거나 1000명 이상의 체류객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등은 심각 단계에 따라 매트리스와 모포 2700세트, 생수 7500병,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지원하고 숙소로 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식당 내 혼란과 항공좌석 예매 문제, 모포 수령 과정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지난 공항 대혼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세미나 차 수원에서 제주를 찾았다 하루 동안 공항에서 노숙을 해야 했던 안소진(57.여)씨는 “무리해서 출발했다 사고가 날 수 있다. 항공사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아마 결항된 비행기 기장도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밤새 모포를 나눠준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들도 정말 고생했다”고 오히려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인천에서 가족들과 관광차 제주를 방문했다 노숙을 한 김형규(79)씨도 “관련 기관에서 모포와 매트, 생수 등을 잘 나눠줘 생각했던 것보다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항 사태로 다른 지방으로 나가지 못한 승객 70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서서히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다.

    제주 해안지역에 발효됐던 대설주의보도 이날 모두 해제되면서 오후쯤이면 하늘길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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