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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모란봉 악단 中 공연 취소 트라우마…레퍼토리 고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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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北, 모란봉 악단 中 공연 취소 트라우마…레퍼토리 고심할 듯"

    북한 "예술단 실무접촉부터"…역제안 이유는?

    북한 모란봉 악단 공연 모습.(사진=자료사진)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과 고위급 대표단, 응원단 등의 총규모와 방남 경로, 체재비 부담 원칙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실무회담은 일단 미뤄진 셈이어서, 의욕적으로 차관급 회담을 선 제안했던 정부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질 남북 간 다양한 제안과 회담이 북한의 의도대로 좌지우지 되고 끌려다니는 것은 아닌지 무척 우려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예술단은 선수단이나 응원단과는 달리 공연장소, 무대장치, 레퍼토리 등 사전에 조율할 사안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북한이 먼저 협의하자고 제안해온 것”이라며 “남북한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은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는 일부의 생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또 예술단 파견에 필요한 실무협의를 먼저 하자는 북한의 역 제안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거는 북한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직접 언급하면서 북한 매체들은 ‘남북 화해’ 메시지를 계속 강조해왔다. 평창 올림픽을 ‘제재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킬 기회로 삼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담겨있다.

    사실 올림픽 경기 자체에서 북한이 의미있는 성적을 거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북한은 예술단 공연을 통해 남측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동질성을 확인하고 남북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으로 대북 여론이 예전보다 더 악화됐고, 북한 예술단이 예전처럼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피바다’ 등을 공연하면 보수 언론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것을 북측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단 스스로도 김정은 위원장의 화해 메시지를 공연으로 승화시켜 호의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예술단 실무접촉부터 서둘렀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는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 악단’을 이끌고 있는 현송월 관현악단장이 실무접촉 대표단에 포함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모란봉 악단의 경우 지난 2015년 베이징 공연을 세 시간 앞두고 악화된 북중관계 때문에 돌연 취소된 뼈아픈 기억이 있다”며 “만일 현송월 단장이 평창 대표단에도 포함된다면 이런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5일 실무접촉에서는 평창 올림픽 기간동안 파견될 북한 예술단 구성과 규모, 방남 경로, 공연장소와 일정, 레퍼토리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남북한 합동공연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우리측 수석대표로 나서고,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단장을 맡았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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