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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또 공모 강행…"안상수 시장 선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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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해양신도시 또 공모 강행…"안상수 시장 선거용"

    창원시 3차 마산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 공모 강행

    (사진=창원시청 제공)

     

    두차례나 민간사업자 공모에 실패한 창원시가, 동일한 조건으로 또 다시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서면서 '선거용 공모'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창원시는 15일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사업 시행자 공모 공고에 들어가 5월 4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 자격은 실패했던 1, 2차 공모와 동일하다.

    또 1, 2차 공모와 같이 아파트가 595가구를 초과하면 감점 50점이 주어지고, 시공능력 30위권 이내 건설사가 응모하면 구간별로 가점을 주기로 했다.

    앞서 창원시는 2015년 12월 1차 공모, 지난해 2월 2차 공모를 실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1차 공모 당시에는 단독 응모한 부영주택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주거·상업시설 위주라는 비판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취소됐다. 2차 공모에서는 업체의 자금조달 계획 등이 문제가 돼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은 64만 2167㎡(약 19만평)에 이르는 인공섬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현재 부지 조성 공정은 72%에 이르며 2019년 완료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마산해양신도시는 2차에 걸친 공모와 국비확보의 노력을 지속해왔음에도 적절한 해법을 찾기 어려웠지만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어 3차 공모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2차 공모실패의 원인을 개선하지 않은 3차 공모는 그 자체가 옳지 않다는 지적이다.

    허정도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미 3천억을 들인 매립비용을 안고 개발해야 하는 민간기업은 상업적 개발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정부와 협상을 해야 하는 단계인데, 이를 거치지 않고 공모를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안상수 창원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실패'라는 비판을 무마하기 위해 지방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공모절차를 진행하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정도 대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모를 진행해 선거직전에 우선협상 업체가 결정된다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전임 시장이 개발방향을 결정한 뒤 그만둬 버리는 이상한 결과가 되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안상수 시장의 선거용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1, 2차 공모 실패 후 또 다시 일방적으로 3차공모를 결정한 안상수 시장의 밀아붙이기식 공모강행도 비판했다.

    허 대표는 "시민들이나 전문가들과의 충분한 의논도 없이 1, 2차 공모와 똑같은 방법으로 밀폐된 곳에서 의논해서 터트리는 것은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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