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트럼프, 마틴 루서 킹 기념일에도 골프장으로



미국/중남미

    트럼프, 마틴 루서 킹 기념일에도 골프장으로

    • 2018-01-16 06:02

    외려 '거지소굴 국가' 발언으로 인종주의자 논란 가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윤창원 기자)

     


    15일(현지시간) 미국의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기념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골프장으로 향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휴일인 이날도 오전 9시쯤 어김없이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개인소유 골프장인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 그가 골프클럽에서 나온 것은 오후 1시 30분쯤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 클럽에 머물고 있던 오전 11시쯤 킹 목사를 기린 2분 30초 가량의 주간연설 동영상을 게재한 백악관 트윗을 리트윗한 것 말고는 미국의 역사적인 흑인운동가를 추모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앞서 지난 9일 킹 목사의 조지아 주 애틀랜타 출생지를 '국립역사공원'으로 지정하는데 서명하고, 12일에는 킹 목사의 조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틴 루서 킹 목사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주말이 낀 공휴일을 맞아 곧바로 플로리다 주의 개인 소유 리조트인 마라라고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여야 지도부를 불러 이민 개혁법을 논의하던 도중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등 일부 국가를 '거지소굴(shithole) 국가'로 지칭했다는 폭로가 나와, 마틴 루서 킹 기념일인 이날까지 인종주의자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암살당한 흑인 민권 운동가의 가족들은 킹 목사 기념일 자선행사에 참석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다'라고 외친 뒤 다른 연휴 때처럼 골프장에 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쳤는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