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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는 남북…평창 올림픽이 효자 노릇



통일/북한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는 남북…평창 올림픽이 효자 노릇

    통일부 당국자 "단절된 관계 복원되는 과정으로 기대"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종료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평창 동계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한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 남북은 엿새 만에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15일)을 갖고 16년만의 북한 관현악단 공연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이어 내일(17일) 또다시 판문점에서는 예술단 파견을 제외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의 평창 올림픽 참가에 필요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이 열린다.

    차관급 회담이 끝나면 오는 20일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회의에서 남북한 체육계 관계자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남북 협의가 4차례나 이어지는 것이며, 이후에는 예술단 등 북한 대표단의 판문점 육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당국자간 회담도 열려야 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을 이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오랫동안 단절된 남북관계가 복원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이런 작은 계기라도 잘 살려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도록 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는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한 전반적인 문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북한 방문단의 총규모와 개막식 공동입장 여부와 형식,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원칙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대부분 만만치 않은 의제들이어서 남북이 모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이 파견할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참관단 등 5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머드급 방문단의 이동 경로가 큰 관심사다. 삼지연 관현악단원 140여명을 판문점으로 내려 보내겠다고 제안한 만큼 다른 방문단도 육로로 올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특히 개막식때 공동입장을 할지, 한반도기를 흔들지, 단일팀을 구성할지 여부는 20일 스위스 로잔 회의 이전에 결정해야 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북 공동입장이 합의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정부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관련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은 이미 9차례나 국제 행사때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한 전례가 있다”며 “태극기나 인공기 등 어느 한쪽의 국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북한 방문단의 체류비 지원 문제도 확정돼야 한다.

    이와관련해 정부는 선수단 체류비는 IOC가, 나머지 대표단의 체재비는 우리측이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세우고 유엔과 미국측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IOC가 주관하는 20일 회의 이후에는 이미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된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후속 군사회담을 별도로 개최하기로 한 것은 '통문' 개방 등 북한 대표단의 육로 이동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바 있다.

    국방부 당국자도 "남북 군사당국회담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북한의 올림픽 참가 규모와 통행 소요 등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결정되면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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