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홍콩 여행 중 가족 살해 한국인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아"



아시아/호주

    홍콩 여행 중 가족 살해 한국인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아"

    • 2018-01-16 16:18

    홍콩 경찰 통역 대동 조사에서 "술 마시고 취한 것까지 기억" 진술, 친구에게 사업비관 자살 암시

     

    홍콩 여행 도중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관광객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홍콩 빈과일보는 홍콩 경찰이 한국어 통역을 대동하고 진행한 살해 용의자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취한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 필름이 끊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호텔인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A(43)씨는 지난 14일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렸다"며 자살을 강하게 암시했고 한국에 있는 친구가 이 사실을 한국 경찰에 알리자 경찰은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했다.

    현장에 출동한 홍콩 경찰은 아내 B(43)씨와 일곱 살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고 현장에 있던 흉기도 수습했다.

    살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이 호텔 내 CCTV 녹화 기록을 조사에서 A씨는 호텔 내 두 곳의 술집에서 14일 새벽 1시까지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객실로 돌아가는 모습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사건 당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며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한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최근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등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막다른 지경에 몰린 정도는 아니다"라며 친구가 들었다는 말과 다른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A씨가 미국의 유명 초콜릿 기업의 한국 대표이며 이 기업은 서울 등 한국에 10여 곳의 전문점을 개설했지만,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아 여러 점포가 임대료와 전기료 등을 내지 못해 폐점하고, 나머지 점포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