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한 사립중학교 교사가 비정규직 스포츠강사로부터 현금 7천만원을 빌렸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갚은 것으로 드러나 전교조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에 따르면 A중학교 B교사는 2015∼2016년 비정규직 스포츠강사 C씨로부터 4차례 걸쳐 현금 7000만원을 빌렸다.
이들은 당시 차용증도 주고받지 않았고 변제나 이자 상환 약속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교조 측은 "B교사가 돈을 빌리면서 자신이 차기 교감이 되면 체육교사 채용 때 C씨를 우선순위로 추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지난해 중순 학교장은 C강사에게 책임을 물어 사직서를 받았지만 B교사에게는 경고 조치만 했다는 것.
B교사는 이후 학교장이 입회한 곳에서 C강사에게 빌린 돈 7천만원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사들은 B교사가 사실상 스포츠강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경북교육청은 철저한 감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