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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협박당하는데 시장님은 한번도 안 만나줍니다"



경남

    "주민들은 협박당하는데 시장님은 한번도 안 만나줍니다"

    [인터뷰]마을 전체가 축사에 둘러싸이게 된 진주시 이반성면 평동마을 주민

     


     



    -27가구 60여명 사는 경남 진주시 이반성면 평동마을
    -진주시 2016년에 "축사 추가허가 없다" 약속해놓고 2017년에 축사 3곳 동시 허가
    -마을 동서남북 전체에 축사 5곳 빙 둘러 들어서게 돼
    -기존 2개 축사는 정화시설도 갖추지 않아 악취에 폐수까지 흘러다녀
    -주민들과 학교 반발에 축사건축주 "똥 냄새 참고 살아라" 수시로 협박
    -이창희 진주시장에게 20여차례 면담요구했지만 모두 묵살
    -담당공무원은 수시로 바껴…"시장님 마을에도 축사 허가할겁니까" 분노

    ■ 방송 : 경남CBS<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강문길 회장(진주 이반성면 청년회 회장)

     



    ◇김효영: 진주시 이반성면에 평동마을이라는 동네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주시가 이곳에 축사를 잇따라 허가하면서 마을 전체가 축사로 둘러싸일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마을 주민 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진주 이반성면 평동마을 청년회 강문길 회장입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강문길: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도대체 어떤 일이 있는 겁니까?

    ◆강문길: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진주시 이반성면의 평동부락이라는 곳인데요.
    이미 축사들이 있는데, 또 축사가 들어선다고 해서 저희가 2016년 5월에 진주시청에 찾아가서 건축과, 환경과에 민원제기를 해서 상담을 했습니다.

    축사를 짓는다고 하는데 허가가 가능한가? 물어 봤는데, 담당 주무관인 김연성이라는 사람이 "이건 국도 2호선과도 인접하고 동네주민들이 인접해서 허가가 불가능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축산과와 환경보호과, 건축과 모두 면담을 했습니다. "허가가 불가능합니다. 돌아가 계십시오"해서 돌아가 있었는데.

    작년 5월에 3개 축사가 동시다발로 공사를 하는거예요.
    그래서 진주 시청에 들어가서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까 "2017년 3월에 허가 3개가 동시에 다 났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김효영: 축사 3개에 대한 허가가 작년 2017년 3월에 한꺼번에 났더라?

    ◆강문길: 예. 한날한시에. 2016년 5월에 민원제기를 할 때는 안된다고 했는데 왜 났냐고 물어보니까, 진주시는 조례에 불허할 사항이 없어서 허가가 났습니다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동네에서 어떻게 살아란 말이냐. 이건 아니다. 그래서 수차례 진주시청에가서 민원제기 하고 시장면담 요청하고 했는데 다 거절됐어요.

    ◇김효영: 시장 면담이 거절당했습니까?

    ◆강문길: 예예. 무조건 거절당했어요. 제가 간 것만 해도 23~24번 갔는데, 진주시청에 갔는데 갈 때마다 진주 시장님하고 면담요청을 했는데 한 번도 안됐습니다.

    ◇김효영: 20번 넘게 시장님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한 번도 안 되더라?

    ◆강문길: 예예. 의논을 했는데도 묵살당하고 진주 시장님하고 면담이 안 되더라고요.

    ◇김효영: 그래요... 지금 평동부락에는 몇 가구에 몇 분이나 사십니까?

    ◆강문길: 27가구에 주민들은 60~70명 정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세 군대 새로 허가가 난 것 외에, 그 전에 있었던 축사도 있지요?

    ◆강문길: 예. 두개가 있는데, 정화조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비가 오면 폐수가 집앞으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3개 축사가 들어서면 동네 동서남북으로 축사가 5군대나 됩니다.

    ◇김효영: 27가구가 모여 사는 곳에 축사가 5군데.

    ◆강문길: 네. 그리고 축사 건축주들이 동네 할머니들한테 어떻게 동의서를 받았냐 하면, 5명씩 집집마다 다니면서, "자~ 사인해주십시오. 저기 학교 밑에 짓습니다".
    거기에 학교가 두 개 있어요. 대안학교하고 교육원하고. 그래서 할머니들이 사인은 다 해줬어요. 어디에 짓냐 물어보니까. 학교 떨어진 곳에 짓는다고 했어요.

    할머니들이 뭘 알겠습니까? 그래서 사인을 다 받아갔어요. 그런데 동네 앞에 축사를 짓는걸 보고 왜 여기에 짓냐고 물어보니까 "여기에 축사를 허가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청년회하고 우리가 알아가지고 들고 일어났습니다.
    대안학교와 교육원 선생님들도 진주시청에 전화해서 민원을 제기 했는데 모두 묵살 당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탄원서를 써서 우리에게 주더라고요. 이건 도대체 있을수가 없다. 이걸 청년회에서 막아달라.
    교장선생님들이 탄원서까지 해줬는데 그게 법원에 제출이 되니까 건축주들이 선생님들한테가서 항의를 한 겁니다.

    "왜. 뭣 때문에 탄원서를 쓰고 했냐?".
    협박을 하고 공격을 하고, 교장 선생님들이 저한테 “회장님. 없었던 걸로 하면 안 되겠느냐, 건축주들이 와서 협박하고 왜 해줬느냐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하는 측에는 매일 문자를 보냅니다.

     



    ◇김효영: 문자는 어떤 내용입니까? 그대로 읽어주시면요?

    ◆강문길: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니네가 참아라. 내가 부탁할게. 내가 이런 말 하면은 이런쪽에 편들지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대로 너네가 참아라.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내말 듣고 참아라. 이해하라. 안 하면 알아서 해라’ 이런 문자를 계속 보냅니다.

    ◇김효영: 자꾸 반대하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협박.

    ◆강문길: 네네. "어느 누구도 이거는 못 말린다. 우리가 알아서 다 하니까 너희는 무조건 똥냄새 맡고 살아라. 똥 냄새 좀 맡고 살아라. 니만 참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계속 협박을 하는 거예요.

    ◇김효영: 처음엔 허가안된다고 주민들 안심시켰던 진주시. 진주시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보시는 거지요?

    ◆강문길: 예. 맞습니다. 진주시청이 의문스러운게요.
    축산과 담당자가 매일 바뀝니다.
    처음 허가내준 사람이 하한종씨라고 이분한테 이야기 하니까 일단 허가 났으니까 어쩔수 없습니다. 가처분 신청을 하래요.

    그런데, 공사가 90% 이상이 되니까 이건 가처분이 안 된다는 결정이 났고 기각이 났습니다. 진주시에서 공사를 중지 시켜야하는데 안 시키니까 이런 현상이 됐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정말 축사 근처에 살아보지 않으신 분들은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

    ◆강문길: 예. 그리고 구제역이든 무슨 병이 왔다면 동네를 봉쇄할 텐데.
    노모들이 다 계신데 들어갈 수도 없고 나올 수도 없는 형편입니다. 학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매번 진주시 환경과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다 묵살 당했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협박까지 당하시고.
    진주시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강문길: 알고 있을 겁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20여 차례나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은 이창희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씀 끝으로 해주시죠.

    ◆강문길: 이창희 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 많습니다. 왜 우리 주민들 민원에 대해서는 한 번도 일언반구도 없이 안 만나주는 이유를 모르겠고.

    왜 삶의 질을 높이지 않고, 동네 한 가운데에 5M ~ 10M, 20M도 안 떨어져있는 곳에 축사를 허가를 해주는 거는 이창희 시장님의 동네에 땅을 사서 허가를 내달라고 하면 내 줄 것인지 한 번 묻고 싶고요.

    왜 또 우리 민원이 갔는데 왜 계속 피하고 안 만나주는지. 요즘에는 대통령도 만나줍니다. 왜 시장님은 우리 청년회는 한 번 면담을 해 달라고 하는데 왜 다 거절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묻고 싶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걱정입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문길: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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