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는 금년에도 3%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1월 2018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한 뒤 4월 2.9%로 상향조정했고 7월, 10월에도 2.9%를 유지했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3%성장률을 전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3%를 예상했다.
이에따라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3%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금통위가 끝난 뒤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서 작년 경제성장률은 3.1%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3%대 성장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도 3%대 성장률을 기록하면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대 성장하게 된다.
올 상반기는 3.2%, 하반기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수출은 호조가 이어지고 민간소비의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경제는 올해 3.7% 내년에는 3.6%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제를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 지속과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IT부문 투자의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지난해 14.3%에서 올해는 2.5%로 증가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도 SOC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0.2% 증가율을 보이는 등 올들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자수는 올해 30만명, 내년 29만명 내외 증가할 전망이다.실업률은 올해 3.8%, 내년 3.7%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7% 내년에는 2.0%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중에는 낮은 오름세를 보이다가 하반기에는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750억 달러, 내년에는 740억달러로 작년 785억달러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작년 5% 내외에서 올해와 내년 4%대 초반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은은 성장경로상 상방 리스크로 ▶세계경제 회복세 강화에 따른 상품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 확대 ▶대중 교역여건 조기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출 증가세 확대 ▶정부 경제 활성화 대책과 북핵 리스크 완화 등에 따른 경제심리 개선 등을 들었다.
하방 리스크로는▶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교역환경 악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 따른 금융여건 악화 ▶고용개선세 미흡에 따른 내수 회복세 약화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