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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결하자"…수도권 광역단체장 만남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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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해결하자"…수도권 광역단체장 만남 성사될까?

    '박원순·남경필·유정복' 미세먼지 심각성은 공감하면서도 정책은 '제각각'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기자/자료사진)

     

    서울·경기·인천 등 미세먼지의 영향권에 있는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서로 대책마련을 위한 만남을 제안하고 있어 성사될지 주목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을 포함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입장차가 좁혀질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만남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남 지사다.

    남 지사는 1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환경국장(서울, 경기, 인천)들이 어제 모였는데 협의가 안된다"며 "예산 결정권을 가진 시도지사가 오늘 밤이라도 좋고 내일 새벽이라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계속해서 여기에 참여 안 한다면 경기도가 개별적인 조치라도 취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같이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이 주도하는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남 지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차량이 20% 정도 줄어들면 전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1% 정도인데 지금 2% 줄어드는 효과라면 0.1% 정도로 효과가 미미하다고 봐야 한다"며 "그런데 거기에다가 하루에 50억원씩, 1년에 20번 정도면 1000억원인데 그 돈을 쓰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했다.

    최근에는 박 시장과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반면, 박 시장은 남 지사의 제안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을 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수도권 광역단체가 함께하는 범정부 TF를 만들자고 건의할 생각"이라며 "실질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중앙정부와 함께 미세먼지 재난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중교통 무료운행에 부정적인 입장인 남 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작년 봄 미세먼지 대토론회 직후 경기, 인천 등의 수도권 도시 및 대중교통 운송기관과 10차례 넘게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뜻을 모으기 어려웠다"며 "서울 공기, 경기도 공기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은 똑같이 소중하다. 서울시는 수도권의 맏형으로서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한편, 유 시장은 지난 17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한 '수도권 정책협의회'를 열자고 박 시장과 남 지사에게 제안한 상태다.

    유 시장은 "미세먼지 저감 조치 등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지난해 말 서울시와 경기도에 요청했지만, 서울시와 경기도 모두 난색을 표했다"며 "당장이라도 협의회를 열어 당을 떠나 시민 행복을 위해 마음 열고 논의하자"고 말했다.

    서로 입장 차이는 있지만 미세먼지의 심각성에는 공감하는 만큼, 조만간 세 사람이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통일된 정책을 내놓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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