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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영란법!' 1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쑥쑥'



생활경제

    '땡큐 영란법!' 1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쑥쑥'

    10만원 상한선 개정 후 지난 설 대비 신선식품세트 판매량 2~3배 증가

    (사진=자료사진)

     

    지난 19일 낮 서울의 한 백화점 식품코너. 매장 한 쪽에 마련된 설 선물 판매대를 유심히 바라보던 주부 김모(31)씨가 사전 예약 팜플릿을 집어들었다. 김씨는 이번 설 명절에는 8만 원 상당의 과일이나 해산물 세트를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김씨는 "교육계 쪽에 계신 지인들께 지난해 명절에는 5만원에 맞춰 선물을 드렸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가격대의 제품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며 "10만 원 한도 내에서 선물을 고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개정안이 17일부터 시행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5만 원 이상의 고가 상품군 판매가 활기를 띄고 있다.

    농축수산물 함량이 50%가 넘는 상품의 상한선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늘어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지난해부터 발빠르게 고가의 과일과 축산 제품 비중을 대폭 늘렸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배(9入)와 '천하제일 귀하게 자란 큰 사과(12入)를 9만9000에 예약 판매했다. 정상가 11만 원의 한우 갈비정육세트도 사전예약기간 동안에는 9만 900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9만 7300원의 왕수삼 세트 등 10만원대 김영란 선물세트를 선보인 홈플러스도 지난 1월 기준 매출상위 10개 품목에 8만9400원 상당의 LA식 꽃갈비 냉동세트(미국산)이 포함돼 5만~10만원대 선물 비중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직장인 박모(45)씨는 "전에 5만 원 기준이었을 때는 과일은 꿈도 못 꿨는데 지금은 선택권이 넓어져서 선물을 고르기 한결 편해졌다"고 말했다.

    10만 원대 선물 세트에 대한 관심은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28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실시한 이마트의 경우, 8~10만원 세트 실적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측은 "한우 등 축산물 선물세트가 90.7% 매출이 증가했다"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신선식품의 사전예약 선물세트 실적이 25.4% 증가했다. 축산 제품 매출이 165.4% 상승했고, 과일 71.1%, 수산 63%로 매출이 신장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신선선물세트 사전예약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세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분위기는 본판매로 이어져 신선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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