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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여관화재' 30대母와 10대 딸 2명 있었다…사망자 추가확인



사건/사고

    '종로 여관화재' 30대母와 10대 딸 2명 있었다…사망자 추가확인

    지난 20일 오전 3시쯤 화재가 발생한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 건물에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서울 종로의 한 여관에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불을 지른 사건으로 인해 사상을 당했던 투숙객 1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 3명은 30대 여성과 그의 10대 딸 2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혜화경찰서는 화재 여관 105호에 묵었다 함께 숨진 여성 3명이 박모(34) 씨와 그의 14세, 11세 딸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모녀는 사고 전날인 19일 해당 여관에 함께 들어와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객실 중 하나인 105호에 투숙했다 변을 당했다.

    방화 피의자 유모(52) 씨가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곳이 이 출입구 안쪽 바닥이었기 때문에 삽시간에 퍼진 불길과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난 여관의 현장 도면. 모녀는 최초 발화지점인 출입구와 가까운 105호에 함께 투숙했다 변을 당했다. (사진=서울 혜화경찰서 제공)

     

    세 명이 함께 묵었던 객실은 2~3평 남짓한 공간에 침대 하나가 있고, 작은 욕실이 딸린 곳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5명 전원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전날 새벽 3시쯤 종로구 종로5가의 3층 규모 여관에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이들 모녀를 비롯한 5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여관 주인이 성매매 여성을 불러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화한 뒤 "내가 불을 질렀다"며 신고한 유 씨는 곧바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존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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